긴 연휴를 마치고 지난 8일 현종과 수경, 현성이 돌아왔고 카야도 밤에 샘터로 와서 샘터는 다시 사람들의 온기가 넘쳤습니다. 바로 다음날 브라덜 송은 비무장평화의 섬 대회를 준비하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로 떠났습니다. 저 마마송은 연휴 기간에 충분히 쉬어서인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새로운 한지공예 아이템으로 작은 액자를 개발했습니다. 현재로서는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다양한 크기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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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부터 고구마 캐기를 시작해서 며칠 고구마를 발굴해서 모았습니다. 우리 밭에서 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조용한 감동이 느껴집니다. 밭에는 시금치와 쑥갓과 외에 겨울 양식으로 배추가 자라고 있는데 그 속에 배추벌레도 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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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는 화요일 내내 프란시스코 신부와 수사들의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할 준비를 했습니다. 원고는 이미 보낸 상태지만 ppt자료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연례회의 준비모임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한 후 광일 간사가 나가는 길에 따라가서 다음 날의 강연 장소로 갔습니다. 카야가 있는 동안 Cobbler라는 간식을 두 차례 만들어서 먹었답니다.

수요일 점심에 브라덜 송이 돌아왔고 오후부터는 오전부터 미리 와서 BnF 강의를 준비하던 광일 간사와 우노, 효숙, 카야, 현종, 수경, 현성 저와 브라덜 송이 연례회의 준비모임을 하면서 안건들을 어떻게 부서별로 모으고 간추려야 할지를 논의했습니다.

금요일에는 추위를 대비해서 참나무 10톤을 장만했습니다. 이미 폐목을 가져다 가끔 불을 지펴 더운 물을 쓰고 있는데 올 겨울을 덥혀줄 나무가 들어오니 마음도 벌써 따뜻해집니다. 그리고 다음주부터 시작될 3층 천정 마감 작업을 위해 구조물을 만들 비계들을 꺼내 놓았습니다.

매주 금요일은 팀빌딩 시간을 갖습니다. 이번 주에는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보려고 궁리하다가 식탁 가장자리에 긴 각목을 대어 공이 떨어지지 않게 하고 식탁 위에 장애물을 놓고 동시에 탁구공 2개를 손가락으로 튕겨 상대편 식탁 밖으로 떨어뜨리는 놀이를 했습니다. 장애물 때문에 공이 튕겨와 자살골도 많이 생기고 의외로 재미있는 놀이감이 될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아침마다 빵을 먹는 빵판으로 탁구를 쳤습니다. 빵판을 이렇게 사용하는 사람들은 우리 밖에 없지 않을까요?


손가락-축구.gif


토요일은 세움터의 가을운동회가 열렸습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쾌청한 가을 날을 즐겼습니다. 게임을 준비한 민철, 우노의 진행으로 딱지치기, 어른과 아이가 손잡고 하는 축구, 보물찾기, 자루달리기, 신발 멀리 던지기, 줄다리기와 맛있는 도시락 먹기로 모두들 즐거운 하루를 보냈는데 특히 상품 아이디어가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최고급 싱크대가 아니라 그것을 닦을 수세미를 받았답니다. 또 자루달리기를 너무나 열심히 하다가 인배의 청바지가 찢어져서 모두들 배꼽 빠지게 웃었답니다. 해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운동회에서 아이들이 부쩍 자라는 것을 보게 됩니다.


자루달리기-준비.gif


토요일 저녁에는 개척자들의 후원교회인 산아래교회의 원섭, 효미 가정과 함께 다른 두 가정이 샘터를 방문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특히 나무숲 세움터의 연경, 희경 자매가 밤마실을 와서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을 이끌고 계시는 송인수 선생님과 공동육아를 하고 있는 엄마들의 관심사를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일 예배도 함께하면서 우리의 살아갈 방향과 현재의 좌표를 돌아보는 나눔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멀리서, 가까이서 부르심을 따라 애쓰며 서로 연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참 기쁜 일입니다.


산아레교회의-방문.gif



 

[기도 나눔]

1.     샘터 준공을 위해 필요한 전기 보수와 천정 마감 작업이 안전하게 진행되고 준공과 행정처리에 필요한 비용이 채워질 수 있도록

2.     로힝야 긴급구호를 위한 인적, 물적 자원이 채워질 수 있도록

3.     올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기획하는 연례회의가 준비모임을 통해 잘 준비될 수 있도록

4.     오늘부터 샘터 생활을 하게 된 박병구 형제님이 샘터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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