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주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1일부터 자가격리를 끝내고 3월 중순까지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몇 가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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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현재 제2공항 이슈로 뜨겁습니다. 성산읍 일대에 제2공항을 건설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에 2015년부터 많은 도민과 시민단체가 함께 반대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개척자들도 제2공항 반대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2공항은 강정 해군기지와 마찬가지로 제주의 군사화를 앞당기고 동북아시아에 분쟁을 가열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제주도에는 해군기지가 지어졌고, 2공항에 들어갈 공군기지와 위성통합센터까지 건설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주도를 군기지화 시켜 미국과 중국 패권다툼에 더욱 휘말리게 됩니다.
2공항건설이 공론화가 되고 갈등이 심화되자 제주도정과 의회는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215~17일동안 도민 2000명과 성산읍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 결과 전체 제주도민은 찬성이 43~44%, 반대가 47~51%로 반대가 우세하게 나왔습니다. 성산읍 주민은 찬성이 64~65%, 반대가 31~33%로 나왔습니다. 몇 년 전만해도 전체 도민에서 제2공항 찬성이 약간 우세했는데 점차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이 들어났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원희룡 도지사는 여론조사를 무시하고 제주 미래를 위해 제2공항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애초에 도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실시된 여론조사인데 이것을 무시함으로 더욱 갈등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또한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개발론에 눈이 멀어 권력을 이용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관광으로 유명한 제주도는 아직도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갑니다. 제주도가 진정한 평화의 섬이 되어 갈등을 치유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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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저녁에는 제주 개척자들 숙소 근처 포구 방향으로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식사를 위해 모여 있던 중 밖에서 불길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소방서에 제보를 했습니다. 포구 근처 야자나무 농장이 있었는데 거기서 불길이 올라왔습니다. 불길은 강풍을 타고 크게 번져가고 있었습니다. 멤버들은 상황을 보기 위해 근처로 갔지만 미로 같은 길로 인해 가까이 접근하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근처에 농장만 있고 민가는 없었습니다. 불길은 바람을 타고 번졌고 소방차량 19대와 90여명의 인원이 와서 진화에 나셨습니다. 불길은 비가 내리면서 1시간만에 꺼졌고 야자수 100그루와 비닐하우스 3동을 태웠습니다. 인명 피해가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강한 바람에 개척자들 숙소에도 불길이 번질까 걱정은 했지만 다행히 바람이 반대로 불었습니다. 간혹 근처에서 밭이나 쓰레기를 태우기도 합니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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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일에는 구럼비발파 9주년을 맞이하여 해군기지 일대를 순례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강정포구에서 시작하여 해군기지 반대편 멧부리라는 장소까지 2km가량을 걸었습니다. 걸으며 포인트마다 구럼비를 기억하는 설명과 해군기지 철조망에 현수막을 찢어 걸기, 구럼비 사진 붙이기, 풍물놀이, 강강술래, 바투카타 등을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마을에 있는 적은 인원으로 순례를 하고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당일에 의도치 않게 사람들이 몰려와서 많은 인원이 길게 줄지어 순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하자는 구럼비날에 해군기지를 방문하기 위해 2월부터 방문신청을 했습니다. 그러자 해군 간부가 나와서 사하자와 면담을 하고 신청서를 작성하면 방문을 고려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반응이었습니다. 아마도 작년 37일에 브라더송이 해군기지에 들어간 사건 때문에 해군의 태도가 바뀐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3 7일이 되지 몇일 전에 코로나로 인해 방문을 허락할 수 없다고 답이 왔습니다. 방문이 되지 않는다고 실망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방문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구럼비를 되찾고 해군기지를 몰아내어 제주도가 평화의 섬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구럼비 행사를 하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사건이 있었습니다. 34일부터 해군기지 일대에 집회신고를 하고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36일 오전에 해군에서 현수막을 지키던 지킴이를 대상으로 체포해라고 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당시 2명의 지킴이가 있었고 해군에서 한명이 나왔습니다. 그 해군은 현수막과 지킴이를 촬영했기에 지킴이는 항의를 했습니다. 그러자 그 해군은 거친말과 함께 해군기지로 들어가버렸습니다. 지킴이는 그 당사자가 나와서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기지 정문 근처로 갔습니다. 그러자 해군 20여명이 나오고 체포해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후 해군은 무장병력 다수 배치하고 경찰도 체포를 위해 20~30명이 오기도 했습니다. 지킴이들도 모여서 해군과 경찰에 대해 항의를 했습니다.
제주 해군기지는 민군복합 관광미항이라며 건설되었습니다. 지금도 마을과의 상생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군은 절대 상생할 수 없다는 것을 이번에 절실히 느낍니다. 그들의 방식은 폭력이고 자신들이 가진 힘으로 위협을 하는 것입니다. 그 대상은 입니다. 은 주민, 시민, 국민이 될 수 있습니다. 구럼비 행사는 구럼비를 파괴했던 군의 본성을 드러내고 진정한 평화를 소망하는 기도와 행동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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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일부터 세계평화대학이 개강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1학기가 개강하였습니다. 이번에는 톨스토이의 비폭력, intercultural English Conversation, 우리동네 사람책 이렇게 세 강좌가 열렸습니다. ‘톨스토이의 비폭력은 톨스토이의 저작인 신의 나라는 네 안에 있다를 읽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입니다. ‘intercultural English Conversation’은 이전 개척자들 멤버이기도 했고 현재 강정지킴이로 함께하는 카레가 진행하는 영어수업입니다. 다문화권 사람간 일상 소통을 영어로 배우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우리동네 사람책은 강정마을 활동가를 중심으로 활동가가 이야기책이 되어 그의 이야기를 전해듣는 시간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을 초청해서 강좌를 여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활동가들과 연대하러 오시는 분들과 함께 평화를 꿈꾸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화대학을 통해 세상에 평화가 심겨지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기도와 동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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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브라더송, 사하자, 아샤, 하띠의 재판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127일에는 23차 공판이, 217일에는 24차 공판, 3 10일에는 2심 결심공판이 있었습니다. 3차 공판에는 15천여명이 동참해주신 탄원서를 잘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cctv증거 채택을 놓고 검찰측 증인 4명의 신문이 있었습니다. 재판은 1시간 40여분 정도로 길게 진행되었습니다. 4차공판에는 아샤와 하띠가 피고인질의를 받았습니다. 변호사님은 재판에서 피고인질의는 흔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은 모든 질의에 진술거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결심공판에서는 검사 구형과 최후진술이 있었습니다.
검사는 브라더송과 사하자에 대해서는 항소기각을 요청하고, 아샤와 하띠는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6개월,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습니다.
브라더송은 최후진술에서 해군기지가 민주적인 절차 없이 건설되었으며, 부당한 시대 사회에 대해서 호소했습니다. 법관에 대해서는 정부를 위한 재판이 아닌 국민을 위한 재판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사하자도 불법적으로 들어온 해군기지와 군사기지에 대해 진술했습니다.
다음 공판은 선고입니다. 선고는 331일 오전 10시에 진행됩니다. 재판부의 올바른 결정이 있을 수 있도록 관심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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