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봄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오는 듯합니다. 제주도에는 낮에 따가운 햇살이 비춥니다. 뜨거운 햇살 아래 나무들은 무성하게 푸른 잎을 냅니다. 푸른 나무와 같이 평화가 이 땅에 푸르게 자리 잡길 바라며 3월부터 5월까지 제주 소식을 전합니다.


작년 3월 세계평화대학이 문을 열었습니다. 1년의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평화대학은 적은 인원이지만 계속 이어왔습니다. 주로 개척자들 멤버와 마을에 함께하는 활동가들, 연대하러 찾아주진 방문자분들이 함께 수업을 듣고 평화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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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 21일에는 개교1주년을 맞이하여 소소한 축하일을 가졌습니다. 개척자들 멤버와 수업에 함께하는 활동가 2분과 함께 고산리숲길 소풍도 가고 저녁 식사와 영화시청을 하였습니다. 이 날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마음도 새롭게 하고 관계도 가까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평화대학은 평화를 위해 헌신하기 위한 평화활동가를 기르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지만 지금도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멤버들과 마을 활동가들은 평화대학을 통해 비폭력에 대해서, 진정한 평화에 대해, 현장과 이론, 이야기를 통해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평화대학이 평화를 위해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후원과 동참 부탁드립니다.


활동가 '카레' 사람책.jpg

평화대학 이번 학기부터 강정마을 활동가 사람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람책은 어느 사람이 책이 되어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강정에는 여러 평화활동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걸어온 길은 참 다양하고 의미가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걸어온 길을 같이 걸어보고 거기서 만난 세상에 대한 고민과 평화를 함께 나누는 시간입니다.
사람책은 한 달에 한번 진행하고 있습니다. 4월초에 활동가 딸기가 평화활동에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강정에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주었습니다. 4월 말에는 미국에서 온 활동가카레가 미국에서 지냈던 쥬블리공동체 이야기와 한국으로 와서 강정에까지 오게 된 이야기를 나눠주었습니다. 5월에는 대만에서 온 활동가 에밀리가 대만 속 여러 정체성과 국가와 민족에 묶인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주었습니다. 사람책은 앞으로도 한달에 한번 진행됩니다. 지금은 마을 내에서 진행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소중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책 이야기는 나누지 못하고 있지만 개척자들 사역 소개는 줌으로 진행합니다. 간혹 개척자들의 사역을 소개해달라고 요청하시는 교회나 단체에 줌으로 사역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3월 중순과 5월 중순에도 두 교회에 줌으로 사역을 소개하였습니다. 한번은 개척자들 전반적인 사역에 대해서 설명을 했고, 다른 한 번은 제주도의 평화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척자들을 소개하는 시간은 저희에게도 의미있는 시간입니다. 저희가 가는 길에 동행한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그리고 발표자료를 준비하면서도 사역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개척자들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언제든 문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미얀마 연대 플리마켓에서 '송강호떡'판매.jpg


미얀마 연대를 위한 플리마켓.jpg


미얀마 연대를 위한 플리마켓 진행.jpg

미얀마에서는 시민들이 아직도 군부의 쿠데타에 저항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44일에 작은 도움이라도 전하고자 플리마켓을 열었습니다. ‘강정친구들개척자들이 함께 주관하며 다른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참여하여 소규모 플리마켓을 열었습니다. 모인 사람들은 서로 물건을 사고 팔았습니다. 개척자들과 요트항해를 함께하는 길멍친구들은 송강호떡이라는 이름으로 호떡을 팔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물건을 판 금액과 후원금까지 해서 1,200,000원 정도 모였습니다. 모인 후원금은 미얀마에서 어린이 도서관과 민주화를 위해 힘쓰는 따비에에 전달되었습니다. 미얀마는 갈수록 내전의 양상을 띄며 갈등이 심화됩니다. 하루 속히 미얀마의 봄이 오길 기도합니다.



호주 군함'발러렛' 입항 항의 집회.jpg 호주군함'발러렛' 입항 항의.jpg

514일에는 제주해군기지에 호주군함 ‘Ballarat’호가 입항하였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외국군함이 들어오는 것도 우려가 되었지만 무엇보다 호주군함인 것이 우려가 되었습니다. 호주는 미국,일본,인도와 함께 쿼드협의체에 들어가 있는 국가 입니다. 쿼드는 중국을 제재하기 위한 안보협의체로 볼 수 있습니다. 호주 군함이 제주해군기지에 왔다는 것은 제주해군기지가 언제든 미중패권 다툼에 휩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평화활동가들은 피켓을 만들고 기지 앞과 호주군함이 보이는 곳에 가서 규탄 시위를 열었습니다. ‘세계평화의섬제주도는 점점 군사기지화 되어 갑니다. 그리고 미중갈등은 갈수록 군사충돌 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무기와 무력으로 평화를 지킬 수 없습니다. 서로 연대와 소통으로 평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요트 올리는 작업.jpg


요트 샌딩 작업.jpg


수리를 위해 요트 올림.jpg

개척자들은 제주도, 오키나와, 타이완을 비무장 평화의 섬으로 만드는 공평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위해 2019년에 일본에서 요트를 사왔습니다. 최근에는 요트 수리를 위해 요트를 고일 선대를 제작하고 육지로 요트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기술자를 통해 프로펠러와 기타 정비가 필요한 곳을 수리하고 있습니다. 길멍친구들은 요트에 수염처럼 붙은 따개비와 해초를 뜯고 페인트칠을 위해 샌딩작업도 했습니다. 따개비에 긁히고 샌딩하며 목이 아파왔지만 평화 항해를 꿈꾸며 작업을 했습니다. 수리가 완료되면 제주도 근해를 도는 요트 연습을 하게 됩니다. 훗날 조나스웨일호를 타고 공평해를 이루어 갈 꿈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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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브라더송, 사하자, 아샤, 하띠의 재판 소식을 전합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와 탄원 속에 2심 재판이 끝났습니다. 331일에 있던 2심 선고에서 안타깝게 1심과 같은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브라더송은 결국 징역 2년을 그대로 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신 자리에는 탄식과 안타까움, 슬픔과 분노가 흘러나왔습니다. 평화를 위해 가는 길이 참 멀고 험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나 15천명의 탄원과 함께 자리를 채워주신 분들 덕분에 결코 외롭지 않았습니다. 브라더송은 앞으로 내년 3월까지 제주교도소에 계속 수감되어야 합니다. 연대의 편지와 면회,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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