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8 22:52
2019 10 07 공평해 소식
안녕하세요? 지난 30일 정오경 브라더 송과 명식과 수피아가 탄 조나스 웨일호가 드디어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여러 사람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 배를 강정항으로 입항시켰습니다. 원래 강정항은 국제 무역항이 아니기 때문에 강정항으로 입항할 경우 불기항지 신청을 해야 합니다. 다행히 이 신청이 접수되어서 우리는 우리 배를 강정항에 계류하고 가까운 곳에서 돌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나스 웨일호가 강정에 입항하는 날 강정 마을의 지킴이들이 거의 모두 나와서 우리 배의 입항을 환영해 주었습니다. 문정현 신부님까지 노구를 이끌고 강정항 방파제까지 올라와 목청을 높여 우리의 입항을 환영하였습니다. 데보라와 파울라는 환영 배너를 만들어서 환영해 주었습니다. 지킴이들은 우리 요나스 웨일호가 강정 마을에 힘과 기쁨이 된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한 발 늦기는 하였지만 바로 30일 저녁에 마마송도 강정에 내려와 브라더 송의 무사 귀환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바로 다음 날이 마마송의 생일날이어서 우리는 함께 피자 에땅에서 생일축하 파티를 열었습니다.
조나스 웨일호가 강정항으로 입항하자 마자 곧바로 제주세관과 검역사무소에서 달려왔습니다. 우리는 곧바로 검역과 세관조사를 통과했구요. 제주의 이민국을 찾아가서 입국수속도 마쳤습니다. 이제 앞으로 관세청에 수입과세를 내고 배를 등록하는 절차가 남았습니다. 배 등록은 돈과 시간이 드는 일입니다. 우리 배를 타고 외국으로 항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전자 장비들과 안전장치들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절차도 밟기 전에 태풍 미탁이 들이닥쳤습니다. 태풍이 오기 전에 명식과 수피아는 서둘러 육지로 돌아갔습니다.
제주의 개척자들 식구들은 배가 태풍에 의해 파손되지 않도록 고정시키기 위해 함께 수고를 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강정항의 선주회 회장이 이전에 함께 해군 기지 반대운동을 하던 강정근씨여서 우리 배를 강정항에 계류하는 것을 돕고 태풍을 대비하는 것도 여러 가지로 도와 주었습니다.
태풍 미탁은 3일까지 위력을 보여주고 지나갔습니다. 태풍이 모두 지나가고 나니 이제야 그 간의 긴장이 풀려서인지 몸이 피곤합니다. 그간에 염려했던 브라더 송의 다리 화상도 이제는 거의 다 나았습니다.
지난 5일에는 제주시에서 제주의 난 개발을 막기 위한 “필요어수다 양”이란 집회가 있어서 개척자들 식구들이 모두 참여하였습니다.
이 날 저녁 한국을 방문한 실버와 파코가 바로 이 집회 장소로 우리들을 찾아왔습니다.
파코가 몸이 아파서 결국 오지 못하나 했는데 다행히 호전이 되어서 아들 로윈을 데리고 왔습니다. 희은 파코가 강정에 오자 마자 강미경 선생님이 치킨과 떡을 준비해서 환영해 주었고 개척자들 식구들과 함께 만찬을 했습니다.
실버와 파코는 여러 활동가들의 환송을 받으며 7일 다시 서울로 돌아갔습니다.
[기도제목]
1. 조나스 웨일호가 태풍이 오기 전에 무사히 입항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것을 감사 드립니다.
2. 조나스 웨일호를 국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등급의 배로 등록할 수 있도록
3. 조나스 웨일이 강정의 평화 운동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