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5 15:31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인사드립니다.
이제 새방밧으로 개척자들이 이주해 간 이후 그곳을 베이스 캠프로 삼기 위한 준비가 일단락 되었습니다.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했고 창고도 만들었습니다. 쓰레기 분리 수거를 위한 장소도 아담하게 만들었습니다. 그에 따라서 정자와 화장실 앞뒤에 널부러져 있던 많은 물건들이 모두 싹 정리가 되었습니다.
이제 깨끗한 정자에 다시 둘러 앉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마가지 조합의 모든 연장들과 건축재료들이 창고에 잘 정리되어 있어서 물건이나 연장을 찾아 헤매는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게 된 것이지요. 아직 할 좀더 정비해야 할 부분들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프닝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여건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활동가들이 서울에 많이 올라가 광화문과 청와대 등지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데 이들이 내려오는 시점에 오프닝행사를 열려고 합니다.
3일에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멘토링 데이를 가졌습니다. 저와 사하자는 이번 주말 양평 샘터에 가서 스태프모임과 이사회에 참여하고 쥐들이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은 샘터 사랑채를 수리하려고 합니다.
오는 11월 9일 토요일 1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서울의 문화 공간 온에서 선주들의 모임을 할 예정입니다. 조나스 웨일호가 한국으로 입항한 이후 처음으로 모이는 선주모임입니다. 그 사이에 130만원을 들여 관세를 물고 세관을 통과했습니다. 앞으로 선박등록을 해야 하는 데 국제적인 항해를 위해서는 연안용으로 등록해야 합니다. 그럴 경우 매우 까다로운 시설 요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우리 배가 오키나와와 타이완 중국 등지를 항해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기도제목]
1. 새롭게 이주한 새방밧에서 개척자들이 제주 베이스캠프를 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2. 조나스 웨일호가 연안용 선박으로 무사히 등록될 수 있도록
3. 9일에 있을 선주모임에서 선주들이 조나스 웨일호의 유지와 운항을 위한 책임을 적절히 분담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