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인사드립니다.

15() 우리는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을 함께 읽기로 하고 이날 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커밍스는 미국의 많은 정보와 자료를 토대로 한국 전쟁의 기원을 재구성하려고 하였습니다


[꾸미기]1 한국전쟁의 기원 강독.jpg


이번 주간은 오전에 대체로 커밍스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일을 자주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부터 인가 함께 무엇인가를 토론하거나 논쟁을 벌이는 일이 점차 소리 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최근 들어와 그런 논의의 장이 열리는 것이 다행스럽습니다.  저녁에는 한나 아른트의 인간의 조건 세미나를 하였습니다. 함께 책을 읽고 토론을 하면서 아른트의 주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활동가들에게도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꾸미기]2 인간의 조건 세미나.jpg


17()오전부터 인간 띠잇기 근처의 버스정류장에 사람들이 몰려와서 웅성거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 천연 기념물로 지정된 원앙이 총에 맞은 채 죽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며칠 전에 여러 원앙새들이 냇길이소 근처에서 죽어 있는 것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왜 하필 휘귀종인 원앙새들이 떼죽음을 당하게 되었는지 궁금했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사진으로 원앙새들이 죽은 기록을 남겨 신문과 방송에 보도자료를 뿌렸습니다. 제주 경찰서는 제주대학의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부검을 의뢰하였고 구조센터는 원앙새들의 사인이 전깃줄에 걸려 죽은 것이라는 황당한 결론을 발표하였습니다


[꾸미기]3 실탄에 맞아 죽은 원앙.jpg


여러 마리의 원앙새들이 한꺼번에 전깃줄에 걸려 죽다니 그것도 몸에 산탄 총알이 박혀있는 새들 조차도 최종 사인은 사냥에 의해서가 아니라는 엉뚱한 답변을 들어야 했습니다. 우리는 원앙의 서식지가 강정천 근처에 있다는 사실이 해군기지 정문으로 들어가는 새로운 도로 건설에 난관을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공사측이 원앙의 개체 수를 조직적으로 감축시키려고 한 것이 아닌가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후에 평화 상단에서 밀감 택배용 박스 조립을 도와주었습니다. 구정을 앞두고 평화 상단에 밀감주문이 쇄도해서 일손이 달려 우리의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우리는 노동시간이 오후에 두 시간이 있어서 이 시간을 활용하여 강정마을의 이러 저러한 일들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꾸미기]4 평화상단 돕기.jpg


오후 5시부터는 특별행동으로 해군기지 앞에서 한국전쟁의 기원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너무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서 일찍 행동을 마쳤습니다.

19() 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강정 생명평화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교회 교우들이 우리들을 친절히 맞아주었습니다. 교회의 분위기는 개방적이고 호의적이었습니다. 우리는 매월 한번 세번째 주일 날 이 교회에 출석하기로 하였습니다.

20() 오전에는 한국전쟁의 기원을 함께 읽고 토론하였고 오후 노동시간에는 정화조 공사를 앞두고 미리 준비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어 21()정화조 매립공사를 하였습니다. 동균이와 동균이가 부른 포크레인 기사가 일을 주도하였습니다


[꾸미기]5 정화조 심기.jpg


생각보다 공사가 커져서 하루 꼬박 작업을 하였습니다. 작업이 끝나고 강미경선생이 밀감과 밀감주스를 새방밭에 가져오게 되어 우리는 함께 정화조의 성공적 설치를 자축하는 파티를 열었습니다. 종환 삼촌이 기분이 좋아서 치킨과 피자를 사주셨습니다. 우리는 즐겁게 먹고 마시며 앞으로 평화센터도 없어지는 마당에 삼거리 식당을 더 소중하게 가꾸고 주변에 더 여러 시설을 세우기로 다짐하였습니다.

 

[기도제목]

1.     세계평화대학 강정캠퍼스에 12명의 신입생이 지원할 수 있도록

2.     삼거리 식당에 화장실과 주변시설들을 적절히 준비할 수 있도록

3.     태국에서 돌아오는 보라와 올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평해 출정식 및 기자회견 관리자 2023.04.21 266
473 제주도는 해군기지건설이 아닌 자연경관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1] 정숙 2011.01.10 7959
472 계속되는 불법적인 해군기지 공사 그리고 주민들의 항의 [3] file 윤애 2011.04.07 7584
471 제주참여환경연대 홈페이지 [1] 도라 2011.01.10 7018
470 다시 한번 불법공사를 막다 [1] file 윤애 2011.04.08 6201
469 [2011년 5월 23일] 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1.05.23 5842
468 강정마을 이야기 I (2011.3.9) [1] file 윤애 2011.03.09 5766
467 바위는 엉엉 울었다 [1] 윤애 2011.01.31 5735
466 2011 제주 평화기행 file Dora 2011.03.04 5337
465 오늘 사진과 넋두리 file 윤애 2011.04.14 5199
464 양윤모 교수 감옥에서 단식 3일째 file 윤애 2011.04.08 4764
463 [제주대책회의] '울지마구럼비,힘내​요강정' 2차평화비행기가 뜹니다 file 개척자들 2011.10.19 4454
462 2010년 12월 27일 제주 강정 공사 재개와 주민연행 기사 [2] 바로서기 2011.01.05 4350
461 <2011제주평화기행후기>네 눈에 숨겨진 평화에 관한 일 영희 2011.05.23 4326
460 [제주해군기지건설반대] 3차 수도권 집중 촛불집회에 함께 해요^^ file 개척자들 2011.11.16 4220
459 오늘 강정마을에서 온 현장의 모습입니다. file 정주 2011.04.07 4191
458 제주해군기지 불법적 공사강행 구럼비 파손 [3] file 윤애 2011.04.12 4149
457 [제주해군기지건설반대] 수요평화촛불모임(2011.11.2)에 함께 해요^^ file 개척자들 2011.11.02 4093
456 4월7일 조금 전 현장에서 보내온 사진 file 정주 2011.04.07 4035
455 영화 제목 : 붉은발말똥게는 왜 약천사로 가야만하는가...(4월 7일 동영상) 윤애 2011.04.08 3994
454 제주섬 Bryce 2011.01.18 3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