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소식 나눕니다.

지난 월요일, 나무숲 학교 아이들이 제주에서의 일정을 잘 마치고 양평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서 너무 좋은 시간이 되었기에 떠난 직후에 동원과 에밀리, 두 사람은 마음이 텅 빈 듯 했답니다.


꾸미기_Photo 4. The farewell party for the international visitors in Gangjeong in Peace Center.jpg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제 2차 카톨릭 평화회의가 강정에서 열렸습니다. 국내 많은 신부, 수녀님들과 외국에서도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오셨고, 카톨릭 신자가 아닌 분들 또한 많이 초청 되었습니다. 헤노코와 타케 분들을 포함해 오키나와에서 만나 뵀던 분들과 작년 제주 평화의 바다를 위한 캠프 때 함께 했던 분들도 참석했답니다. 이번 컨퍼런스의 몇몇 행사는 모든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개 되었고, 사전에 초청된 소 그룹이 집중적으로 토론할 수 있도록 별도로 마련된 모임도 있었습니다.

꾸미기_Photo 5. Okinawa friends who join the Catholic Peace Conference in Gangjeong.jpg

몇몇 오키나와 참석자, 카톨릭 신부님들과 강정 국제팀의 성희, 그리고 평화를 위한 섬들의 연대에서 에밀리가 초청되어 비무장을 위한 동아시아 연대(East Asia Solidarity for Demilitarization)’ 소그룹 토론장에 함께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오키나와 평화캠프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이번 토론 모임이 오키나와 캠프를 위한 전초전처럼 느껴 졌습니다. 에밀리는 가능한 한 타이완과 이시가끼, 미야고니지마, 요나구니지마를 포함하는 야야마 섬들에 대해 많이 발언하려고 노력 했답니다. 야야마 섬들은 오키나와 현에 속해 있지만 정작 오키나와 본 섬 출신들은 아직까지도 어떤 적극적인 활동도 펼치지 못하고 있답니다. 저녁에는 카톨릭 컨퍼런스 측에서 마련한 만찬을 강정 연례회관에서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가졌답니다.

꾸미기_Photo 1. Sep 12th, Gangjeong documentary showing in Sonai community center in Yonaguni..JPG

수요일 아침, 에밀리는 김포 공항으로 출발했고, 브러더송과 우노를 인천공항에서 만났습니다. 첫날 숙박은 유이코의 이모님 댁에서 묶게 됐는데 이모님이 오키나와 현지 식으로 아주 맛난 저녁상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다음날 목요일 아침, 이시가끼 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그 곳에서 하와이에 살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쿠한씨가 합류 했답니다. 쿠한 씨는 세계적으로 기지 반대 운동을 펼치면서 강정투쟁을 도왔던 분입니다. 카야가 자세히 안내해 주었기 때문에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저희는 제주캠프에 참석했던 테쯔 씨의 소개로 이시가끼의 기지반대 그룹과도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꾸미기_Photo 3. Meeting Setsuko in Ishigaki.jpg

 금요일 아침, 요나구니로 출발하기에 앞서 영어도 잘 하시고 심지어 사회운동에도 적극적이신 한 할머님을 만나 뵐 기회가 있었습니다. 80세 가량 되신 분인데 그 분이 나눠 준 말씀들이 무척 감명 깊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50년 동안이나 미군을 위한 통역사를 하셨답니다. 그분은 미군이 이시가끼 지질 조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왔고, 이시가끼 현지인으로서 미군이 필요로 하는 지도 제작을 위해 도쿄로 옮겨 가셨답니다. 당시엔 무엇을 하는 지 조차 몰랐지만 30세가 되시면서 사실을 깨닫게 되셨답니다. 추후 이 이야기는 더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꾸미기_Photo 2. Welcome party in Tetsu's house.JPG

 금요일, 마침내 요나구니에 도착해 공항 픽업을 나온 카야, 테쯔 그리고 다른 제주캠프 참가자였던 치에 씨를 만났습니다. 섬 주변을 돌아보면서 레이더 기지 공사장도 보았고 조촐한 환영파티를 가졌습니다. 테쯔 씨가 정말 요리를 잘 하셨기 때문에 매끼 식사가 파티 인 듯 합니다. 이곳에선 채소보다 물고기를 구하기가 쉽기 때문에 호사스럽게도 물고기 요리를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주말 저녁에는 지역 여러분을 인터뷰했고 소나이 주민센터에서 구럼비, 바람이 분다다큐를 상영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좀 피곤하긴 하지만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도나눔

1.      도래하게 될 압제의 시간을 요나구니지마 사람들이 잘 극복해 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평해 출정식 및 기자회견 관리자 2023.04.21 266
293 [2016년 6월 20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관리자 2016.06.20 94
292 [2016년 6월 13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6.13 124
291 [2016년 6월 6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6.06 86
290 [2016년 5월 30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5.30 81
289 [2016년 5월 23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5.23 105
288 [2016년 5월 16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5.16 86
287 [2016년 5월 9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5.09 72
286 [2016년 5월 2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5.02 107
285 [2016년 4월 25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4.25 85
284 [2016년 4월 18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4.18 148
283 [2016년 4월 11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4.11 147
282 [2016년 4월 4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4.04 98
281 [2016년 3월 28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3.28 144
280 [2016년 3월 21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3.21 106
279 [2016년 3월 14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3.16 160
278 [2016년 3월 7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3.07 131
277 [2016년 2월 29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3.03 86
276 [2016년 2월 22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2.22 97
275 [2016년 2월 15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2.15 176
274 [2016년 2월 1일] 제주에서 온 소식 입니다. file 개척자들 2016.02.01 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