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인사 드립니다.

 

나는 이번 주에 심한 편두통을 앓았습니다. 그래서 한 주를 천천히 시작했고 많이 자면서 회복하느라고 시간을 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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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이날은 친한 친구 세 사람의 생일날이었습니다. 호수(정주)와 에밀리와 무지개의 생일입니다. 나는 이들과 삼거리 식당에서 함께 만나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 부지런히 일해야 했습니다. (에밀리의 부모님이 사정이 생겨서 타이완에서 와서 방문하려는 계획을 취소해 유감입니다.) 나는 종환 삼촌에게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생일날 먹는 미역국을 끓여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나는 작은 케익을 장식했고 반디도 케익을 가져와 작은 축하모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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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은 타이완에서 온 프리랜서 리포터인데 평화대행진부터 한국에 와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 강정에서 주민들에게 평화운동에 대한 인터뷰를 하거나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예멘과 다른 나라의 난민들의 상황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방글라데시의 로힝야 난민촌에도 오랫동안 머물렀는데 지금은 난민문제 뿐 아니라 제주와 오키나와의 군사기지반대운동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수요일 강정을 떠나 오키나와로 갔습니다. 또 그레이스라는 분이 있는데 그는 독일에서 수업을 안 받는 동안 강정에 수개월씩 머물면서 영상촬영을 하곤 합니다. 그녀도 이번 주에 강정을 떠납니다. 그러나 독일에 가서도 강정영자신문을 같이 작업하기로 했습니다.

 


수요일 밤 나는 해군기지에서 진행될 관함식 대비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우리들은 보도자료도 뿌리고 곧 기자회견도 할 겁니다. 그리고 강정과 제주 일대에 걸 연대현수막 제작을 위한 기부금도 모으고 관함식 반대집회에 참여하도록 강정마을로 사람들을 초대하려고 합니다. 특히 10 10일과 11일은 더 많은 사람이 오기를 바랍니다. 많은 강정 주민들은 오랜 투쟁으로 지쳐있지만 그래도 몇몇 분들은 모임에도 참여해주시고 정부가 강정주민들을 배신하고 해군기지를 기정사실화하는 관함식 반대를 위해 바쁘게 일해주고 계십니다. 문재인대통령이 1011일날에 해군의 해상퍼레이드의 최정점에서 강정주민들에 대한 사과를 한다고 하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과는 아직도 정부가 강정에 부당한 대우를 해왔던 것을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공허하고 허튼 이야기일 뿐입니다. 사실상, 문제들을 단지 상징적인 사과를 통해 덮어버리려는 수고는 단지 주민들 갈등만 더 조장하고 참된 치유에 장애가 되는 더 큰 난관만을 만들 뿐입니다.

 

_강정 사과 2018 (카레).jpg


내가 생각하는 현재의 상황을 나는 목요일 지킴이회의 시간에 내 노트북에 스케치를 했습니다. 그 그림은 벌레가 우글거리는 사과(apology가 아닌apple)를 상징적으로 마을을 지키는 장승에게 두손으로 바치는 모습입니다. 나는 그 벌레들을 관함식”, “항공모함”, “공해”, “갈등”, “억압그리고 일본 제국과 일본 해군을 상징하는 욱일승천기라고 이름 부쳤습니다. 나는 이것을 펜과 마커로 다시 스케치해서 소셜미디어로도 전파했습니다.

 

_금요일 오후 방분 하는 친구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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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번주에 예상하지 못했던 방문객도 맞았습니다. 조코(학준)은 제주 동쪽지역에서 건축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목요일은 비가 와서 쉬었습니다. 우리는 평화센터 카페에서 만나서 인간 띠잇기도 하고 점심식사와 강정투어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문갤러리에서 사진전시를 철수해서 새방밭 컨테이너 사무실로 옮기는 작업도 도왔습니다. 금요일 오후에는 이혜영씨가 남편 쿠르트와 아들 산과 함께 장로교 컨퍼런스 가는 길에 잠시 강정을 들렸습니다. 우리는 성희와 함께 여성과 성 소수자들이 한국사회에서 부딪치는 도전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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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베트남과 한국의 만남.jpg

_워크샵 하기전의 금요일 인간띠.jpg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년 진행되는 아시아 평화교육워크숍이 강정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강정 평화 학교와 프란시스코센터, 평택평화센터, 모모, 평화바람과 한베평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했습니다. 이번 모임은 주관 단체들의 스태프들을 포함해서 약 50명의 참가자들이 전국에서 왔고 그 밖에도 오키나와, 베트남, 타이완, 예멘 그리고 미국에서 온 나도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학살터인 섯알오름을 방문했고 옛 일본 군사비행장이었던 알뜨르와 강정마을 투어를 했습니다. 토요일에는 100배를 했고 정오에는 전통 춤과 노래로 진행하는 도깨비인간띠잇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삼거리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우리는 군사주의에 대응하면서 한반도에서 평화를 위해 하는 일 가운데 평화교육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한 발제들을 들었고 오키나와와 베트남 그리고 한국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경험의 연결에 대해서, 전쟁을 통해 이득을 보면서 전쟁을 영속화하는 집단들의 속성에 대해서, 한국사회 속에서의 예멘 난민들의 위상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는 전쟁을 어떻게 기억하고 평화를 가르쳐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연구하였습니다. 우리는 소그룹 대화 팀을 만들어서 한반도의 통일,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증오, 학교에서의 평화 교육 등에 대해서 토론했습니다. 그 밖에도 소그룹들은 다시 다른 그룹의 참가자들로부터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나도 동원과 함께 강정의 다른 평화 활동가들에 대하여 어떻게 그들이 어떻게 다른 부류의 사람들과 경험들을 나누며 살아가는 지를 이야기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들은 주관단체들의 대표들에 의해 성명서를 준비했고 일요일 오후에 나눔의 시간을 통해 워크숍을 마쳤습니다.

 

_토요일 전태일학교에서도 백배 참석.jpg


기도제목:

1. 관함식에 대항하는 활동에 대한 준비가 잘 진행되고 강정주민에 대한 부당한 억압과 군사주의의 위험성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2. 평화교육 워크숍 참가자들이 과거와 현재의 가해자들과 피해자들에게 정직하게 다가가는 평화 교육을 통해서 앞으로도 계속 잘 협력해 갈 수 있도록. 그리고 깊은 사회적 변화와 평화의 길을 세우는 일을 천천히 응원할 수 있도록 모든 참가했던 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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