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_방파제에서 보이는 한라산과 기지.jpg

 이번주에는 제주도에도 눈이 왔어요. 비록 한라산 정상에서만이지만요. 이곳은 해안가라서 오후는 대체적으로 따뜻합니다. 물론 기온차가 심하고, 맑다가도 갑자기 비가 오는 경우도 여러번이죠. 그래서인지 저는 요즘 자주 편두통을 앓고, 일의 능률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어요. 이번주에 드디어 저는 다음주에 오키나와로 비자 여행을 갈 준비를 다 했습니다. 그리고 개척자들 연례 행사를 위한 레포트와 사진 작업을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어요. 강정마을 영자신문에 들어갈 글과 편집 일도 하면서요. 편두통 때문에 샘터와 술라웨시 소식을 영어 버전을 만드는 작업과 강정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것을 아직 시작도 못했네요.

 

_금요일 아침.jpg

월요일에비무장섬 제주를 위한 사람들모임에 참석하여 12월에 있을 난징학살추념식을 위한 준비를 했어요. 우리는 12 12일에 있을 난징학살 포럼과 13일에 있는 추념식을 위한 주제를 무엇으로 잡아야 할 지 긴 시간동안 토론을 했습니다. 우리는 마침내제주, 1937-2018’로 정했는데 단순한 것을 가장 만들기 힘들다고 느낀 시간이었어요.  

 

_크루즈 올지 모르는 방파제.jpg

화요일 밤, 만종 기도 시간에 우리는 해군 기지 옆 방파제를 걸었어요. 엄밀히 말하자면 방파제도 민군복합 관광미항의 한 부분으로 민간 구역입니다(물론 공식이름은 제주 해군 기지예요). 이곳은 크루즈도 이용되도록 만든 곳이지만 지금까지 비어있는 크루즈가 시범운행으로 한번 왔을 뿐 들어온적이 없고, 오직 USS 로날드 레이건호(핵추진항공모함)만이 이용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시드니와 오키나와처럼 크루즈 여행을 주된 사업이 될거라도 마을 사람들을 선동했었지요. 요즘에 사람들은 방파제를 낚시하는 곳으로 이용하고 있어요. 방파제는 조금씩 바다에 가라앉고 있으며 균열도 조금씩 보이고 있어요. 바다 위로 툭 튀어나온 이 구조물들은 이 태풍이 한번 몰아치면 견딜 수 없고, 앞으로도 실용적인 장소는 결코 못될 거 같아요.


_하얀등대까지.jpg

_카약에서 물뺄때.jpg

수요일 오후에는 양업 수녀님, 식초, 까치와 제가 강정포구에서 카약을 타기로 했어요. 날씨가 조금 걱정되긴 했는데 가볍게 비가 내렸고, 밤에는 꽤 센 바람이 불거라도 하더라고요. 그러나 비가 멈춰서 우리는 가벼운 바람이 좀 반대로 불긴했어요 카약을 탔어요. 우리는 바다쪽 해군기지 초입으로 갔고, 바람과 함께 돌아 나왔어요. 양업 수녀님과 같이 탄 저희 카약에는 물이 조금 새어 나왔어요. 그러다가 거품을 조금씩 내면서 공기가 밖으로 나오더니 카약은 점점 무거워지고 물속으로 빠졌어요. 다행히도 우리는 가라앉기 전에 포구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도착 전까지 카약이 무거워져서 힘들었지만요. 우리는 다음날 팔이 아팠지만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게 됐어요.  

 

_지킴이회의때 나눈 미국 감사절 까브러 디저트.jpg


목요일에는 추수감사절이라 저는 사과 파이를 구워서 동원가족을 통해 강정으로 보냈어요. 우리는 활동가 모임때 아이스크림과 함께 나눠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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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한달에한번오는 우렁각시와 가족들.jpg

_강정평화책방.jpg


토요일 밤에는  평화책방에서 이른 연말파티를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내년에는 평화 책마을 팀이 평화책방 공간을 더이상 임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책들을 통물(강정 주민들이 늘 상 물을 긷던 우물) 도서관으로 옮기기 전에 이 공간에 대한 모든 기억들을 나누며 끝을 맺는 파티가 되었습니다.


_와르다 식당에서.jpeg

일요일에 나는 정해 진  순서대로 두번째 주에 와레다 예맨 식당에 갔습니다. 이 번에는 정주와 에밀리와 희망학교에서 온 다른 친구들과 함께 갔습니다. 예맨 분들은 최근 상황과 다른 예맨 친구들의 근황을 알려 주었습니다.


_비가 보슬보슬 토요일 인간띠.jpg


기도제목

1.      강정과 개척자들이  연말을 기해 자신들의 일을 성찰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잘 모색할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2.      나의 오키나와 방문이 그 곳에 있는 분들과 관계를 맺고 연대를 만들어 가는 좋은 시간들로 가득찰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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