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이번 추석 명절은 10일 동안 지속되었어요. 추석과 한글날이 겹치면서 역대 최장 휴일이 되었죠.

멜은 이 기간 동안에 가족을 만나러 미국에 갔습니다. 민규는 샘터에서 제주로 왔는데 추석을 맞아 제주시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어요. 강정에서 연휴를 시작하고 연휴 중간에 육지로 올라왔어요.

지난 주 목요일부터 미군 기뢰함을 반대하기 위해 매일 아침마다 카약 시위를 했습니다. 월요일은 바람이 강하고 비가 왔어요. 그래서 오후까지 카약을 탈지 말지를 정해야 했어요. 결정을 하기에 어려운 요소들이 많았고 필요한 모든 소통을 하는 데에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결론은 월요일에 카약을 타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파도를 보니 꽤 컸어요. 그래서 아마 카약을 탔으면 안전하지 못한 상황에 처했을 수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 날 오후 미군함이 제주해군기지를 떠났습니다. 미군함이 떠날 때 시위를 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들이 떠나는 것을 봐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추석을 맞이할 수 있었죠.

삼거리 식당에서 두 번의 특별한 식사가 있었어요. 그리고 집 주변을 정리하고 해바라기와 바질을 수확했어요. 그런 후 곧바로 비행기를 타러 갔죠. 한 친구와 등산을 갔어요.

사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소성리에 방문했습니다. 사드 반대 이야기를 더 듣고 싶고 마을 분들에게 격려를 드리고 싶어 방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강정 국제팀인 최성희 선생님과 조약골이 함께 갈 수 있어 좋은 기회였어요. 저희가 도착했을 때, 마을 사람들과 활동가들은 명절 놀이들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대구에서 온 백창욱 목사님도 있었죠. 전통방식으로 떡을 찧고 투호놀이와 가장 재미있었던 윷놀이도 했습니다. 다 함께 하는 윷놀이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우리 팀은 팀워크가 좋아서 이길 수 있었어요.

그런 후, 마을을 돌아보았고 이곳에서 태어난 원불교 창시자 두 사람 중의 한 분에 대해 배웠어요. 저녁에는 사드가 놓여있는 곳 쪽으로 행진을 하였어요. 이곳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종이 등을 날려보내기도 했어요. 그리고 노래를 부르며 잔치를 벌였어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쉬고 즐기는 시간이었습니다. 공동체의 힘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어요. 저는 힘을 실으러 갔는데 오히려 제가 더 환영을 받고 격려를 받는 시간이었어요.  

토요일 아침기도회에 참여했고 사드가 배치된 곳을 보기 위해 산 위로 올라갔어요. 우리가 도착했을 때 두대의 사드 미사일 발사대가 하늘을 향해 있는 것을 보았어요. 우리는 이곳에서 “사드 뽑고 평화 심자”를 크게 외쳤어요. 이들은 우리의 이야기를 들었는지 그 이후에 발사대를 낮추었어요. 저희는 보통 산에서 소리를 지르면 발사대를 낮추는 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만약 그렇다면, 북한을 겨냥한 것이 아닌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드를 막기위해 누군가가 매일 산에 올라 소리를 지르고 사진을 찍어야 할 것이에요. 노곡리에서는 돼지를 잡아 축제를 했고 소성리 분들을 모두 초대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에 왔습니다.

기도제목입니다.

1.      긴 연휴 동안에 모든 사람들이 가족과 친구들의 만남 속에서 환기가 되고 격려 받는 시간 이기를

2.      군사주의에 반대하는 모든 마을들의 격려와 연대가 도시와 국가들에 전해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서로의 용기를 북돋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