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온 소식입니다.

제주팀은 월요일에 양평에서 사무국과 함께 회의를 했습니다. 전반기 제주에서의 시간을 피드백 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는데 많은 이야기를 하기에는 시간이 참 짧았습니다. 제주팀의 일하는 방식에 대한 논의를 하려 하였지만 실제적으로 제주팀이 제주에서 어떤 활동들을 해야 하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을지에 대한 얘기를 하였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바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좀 더 시간을 가지고 논의를 이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제주팀은 다음날 화요일에 다시 제주로 내려왔습니다.

수요일부터 금요일에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 매년 제주에서 평화 포럼이 진행되고 있는데 올해는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협력적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전 일본 총리 등 여러 나라의 지도층 인사들이 방문하고 연설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제주 평화포럼에서 제주 해군기지에 대한 문제를 논하지 않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을 지킴이들 몇몇이 공유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수요일과 목요일 이틀에 걸쳐 행사장 안팎으로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브라더 송은 건물 안 쪽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는데 진행요원들이 와서 1인시위를 못하게 하였고 이내 경찰들이 왔습니다. 약간의 언쟁이 있었고 결국 진행스텝과 경찰은 1인 시위하는 브라더 송을 행사장 안에 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카레는 성희 선생님과 함께 강정마을 이야기를 알리는 홍보지를 만들어 그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바람말은 행사장 정문에서 피켓 1인 시위를 진행하였습니다. 많은 경찰들이 몰려왔고 목요일에는 경찰들이 계속 따라 붙어 있었습니다.

이 기간 중에 카레와 브라더 송은 평화학의 창시자인 요한 갈퉁을 만나 인터뷰를 했습니다. 강정에 대한 이야기보다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 좋았지만 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것은 동의가 되지만 그 이상으로 적극적 평화를 만들어가는 얘기는 없어서 한편으로는 아쉬웠습니다.

5월 27일-28일 이틀에 걸쳐 영화학교 1박2일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오랜만에 만나 지난 한 달간 어떻게 살아왔는지 나누고 김희철 감독님이 준비해 온 문서와 영화를 보았습니다. 기획 안을 어떻게 쓰고 영상위원회에서 재정지원을 어떻게 받는 것인지와 영화를 보며 영화 안에 쓰이는 기술들에 대해 듣고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의 기획 안을 발표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전보다 더 진전된 기획 안을 보았습니다. 학생 한명 한명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히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기도제목입니다.

1. 삼거리 행정대집행이 2차 계고장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주소지를 가지고 거주하고 있는 삼거리 사람들의 삶터와 삼거리 식당, 망루가 쉽사리 집행이 되지 않도록

2. 강정마을을 상대로 한 해군의 구상권 청구가 철회 될 수 있도록.

3. 6월에 있을 강정어린이 캠프와 김난 교수님의 평화학교가 열리는데 잘 준비하고 대집행 기간과 겹치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