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팀은 지난 한주간 NARPI(동북아 평화교육훈련원)참여와 대만의 란위 섬을 들렸고 8월 24-28일까지 타이완 까오슝에서 열린 제 3차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 모임에 참여 하였습니다.  이번 제 3회차 평화캠프는 제주, 오키나와, 이시가키, 타이완, 필리핀의 르존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참여하였습니다. 타이완 곳곳에 있었던 주민들의 투쟁현장을 방문하고 원래 타이완 섬에 살고 있었던 선주민들을 만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각 섬이 처한 상황과 화제를 나누고 마지막 날에는 함께 성명서를 작성하였습니다.

타이완 까오슝에 위치한 훠징 지구와 다린푸, 치진에 있는 전쟁과 평화기념공원에 다녀왔습니다. 훠징지구는 일본의 식민 시절에 군사화와 공업화가 동시에 진행이 된 곳이었습니다. 훠징 지구와 함께 다린푸라는 곳은 1972년 수많은 중공업 공장이 생겨 린하이 공업구가 건설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광대한 면적의 토지를 강제적으로 수용 당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주민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논하였지만 실제로 경제적 이익 보다는 많은 환경오염을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휘징의 제 5석유정제소 공장을 2015년에 폐쇄하고 정부는 다린푸 바다를 매립해 새로운 제유소를 만들려 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이에 계속적으로 반대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전쟁과 평화기념공원에서는 타이완 사람들이 전쟁에 징병된 사례들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타이완의 많은 청년들이 제 2차세계대전 시기에 일본에 의해 징병되어 남방작전으로 출병되고 전쟁이 끝나고는 다시 한국전쟁에서 참전하게 된 사람들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미군에 의해 포로가 되었던 자들이 전쟁의 수 십 년을 거쳐 다시 타이완으로 돌아오게 된 사람들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타이완 사람들이 당시 유럽의 강대국, 청나라 왕조와 일본의 식민지를 번갈아 겪으면서 각자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찾아야만 했던 지난한 시간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타이완 동쪽은 선주민족들이 자신들의 전통을 유지하며 살고 있는 지역들이 많은데 그 중 파이난 선주민족들이 사는 곳에 들렀습니다. 이 선주민족들은 원래 산에서 살고 있다가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타이완 정부에 의해 땅을 빼앗기고 현재는 아미족과 함께 산에서 내려와 살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와 함께 현재 마을에는 마을 가까이에 타이완 정부에 의해 만들어진 비행장과 사격장이 있는데 이곳 또한 주민의 동의 없이 진행되어 건설되었고 지금은 굉장한 소음피해를 겪고 있다고 했습니다. 현재는 선주민족의 땅을 빼앗으려는 정부에 반해 계속적으로 법적인 대응들을 해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한 선주민족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들이 정신을 차리고 있지 않으면 언젠가 땅을 빼앗긴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3차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를 마치면서 각각의 섬들이 처한 문제들이 다양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주와 오키나와는 군사기지화와 투쟁하고 있다면 대만과 필리핀의 르존섬은 선주민의 땅이나 권리 투쟁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각자의 섬에 처한 상황들을 나누며 그 섬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문화를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로 어떻게 더 연대해갈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기도제목입니다.

1. 타이완의 일정을 잘 마치고 하반기 제주 강정의 일정들을 잘 계획할 수 있도록.

2. 9월 1-4일까지 진행되는 카톨릭 강정평화컨퍼런스에 제주팀은 강정평화학교 홍보와 신학 심포지엄을 하게 될 텐데 잘 준비 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