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진과 넋두리

2011.04.14 16:59

윤애 조회 수:5199

 

강정은 절대보전지역이고, 진리가 강정을 사수할 것입니다

아침중덕.JPG

 

제주해군기지 강정사람들만의 일일까요.  강정 중덕 바닷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강정의 마을주민들 뿐만아니라, 제주도민들 그리고 저와 같이 뭍에서 온 사람들, 중덕 구럼비에 미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오늘 강정마을 옆동네인 월평에서 트위터를 보고 오신 분과 함께 강정천 공사장입구에서 피켓을 드는 일을 했습니다. 얼굴이 낯설지 않은 것이 언젠가 중덕바닷가에서 자전거를 끌고 오셨던 분이라는 것을 금새 알 수 있었지요.옆에서 함께해주셔서 힘이되어 주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우리바당, 평화의섬 제주를 지켜가자고요!! 저는 제주해군기지문제는 강정마을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제이고, 나아가서는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직결되는 국제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항상 이긴다.JPG

  제주도가 전체 화산섬이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중덕해안의 구럼비는 650미터의 한덩어리의 바위라는 사실, 그리고 날카로운 일반 제주도 해변과는 달리, 둥글둥글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맨발로도 다닐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이곳 중덕해안을 마을에서는 생태명상체험관이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해안을 따라 50미터 간격으로 용천수가 솟아나고, 구럼비 사이사이 물길따라 쉬지않고 흐르고 있습니다. 마치 피가 흐르는 것처럼 바위에서 물이 나고 흘러흘러 바다로 내려가고 있지요. 현재, 구럼비를 깨고 지저분한 흙과 돌들을 깔아놓아 해수까지 닦아놓은 공사로 바로 그 앞에 맑고 정갈한 용천수가 퐁퐁 솟아 아래 바위골을 따라 흐르고 있습니다. 바위 바위마다 이야기가 설여있고, 설화와 전설이 설여있는 곳입니다. 살아있는 바위를 깨뜨리지 말아 주십시오.

 

 

we are ready.JPG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강정 바닷가는 생물권보전지역(유네스코, 2002년 12월),생물권보전지역(제주특별자치도, 2002년 12월16일),천연기념물 442호(문화재청, 2004년 12),생태계보전지역(환경부,2002년 11월5일),해양보호구역 (해양수산부,2002년 11월5일)지정 등 5개의 보호지역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해군기지 예정지내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조례로 절대보전지역으로 설정되었으며 해군기지가 들어설 맷부리에서 강정포구까지는 대규모 유물산포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멸종위기 동물 붉은발말똥게, 동남참게,나팔고둥, 희귀식물 층층고랭이 등이 대규모로 서식하는 곳입니다.

해군에서는 멸종위기 동물인 붉은발말똥게를 약천사로 이전하신다고 했는데, 붉은발 말똥게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은 이곳이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신다면,  다른 지역에서는 절대로 살수 없다는 것이고 이주계획은 곧 멸종시킨다는 의미와도 같습니다. 이곳이 아니면 이 생물들은 모두 죽습니다.

강정바다에 뿌려질 테트라포트가 만들어지고 있다.JPG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것은 '절대' 이 '절대'라는 말인데, 절대로 보전해야하는 지역을 국가사업이라는 이유로 홀라당 해제했다는 사실, 이겁은 위법이고, 공권력을 남용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의회가 절대보전지역을 해제한 것을 다시 취소했는데, 그것은 절대보전지역을 해제하는 것이 더 어렵고, 그동안 생태우수마을로 바다를 지켜온 주민들에게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주십시오. 도의회는 주민들의 대표의결기관임을 기억하십시오

.

해군기지가 왜 제주도에, 그것도 강정에 필요한 것인지 그 이유를 도무지 알지 못합니다. 이것은 4년동안 싸워오신 마을 주민이 하신 이야기이고, 저역시도 이분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대양해군을 위한 기지는 이미 진해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제주도에 있는 것이나, 진해에 있는것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화는 평화로 지켜져야하고, 제주도는 평화의 섬으로 지켜져야합니다. 아름다운 절대보전지역을 희생해가면서 이러한 무기시설를 제주도에 들인다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  하필이면 왜 절대로 보전해야하는 지역을 깨부수고, 시멘트로 덮는단 말인가요..
돌이깨지는 것을 보면서.. 참을 수 없는 분노로 눈물이 흘렀습니다.

 

주민들이 끝까지 끈을 놓지 않고 투쟁하고 있는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어머니와 같은 고향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곳에, 이분들은 평생을 살아오셨습니다. 강정바다를 마을주민과 이분들의 자손들에게 다시 돌려주십시오.

 

깨어지는 올레길.JPG  깨어지는 올레길  

 

이곳은 아름다운 벚꽃이 흩날리며 아직도 여전히 쌀쌀한 4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제주도 4.3 양민 학살을 알게되면서, 제주도민 목숨은 파리목숨과 같았었구나, 인간은 파리목숨같구나.. 나도 파리목숨처럼 죽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4.3 양민학살은 공권력이 제주도민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 사건이었습니다. 공권력은 제주도민에게 그 딴짓을 또 해서는 안됩니다.

 4.3 양민학살을 생각하며 눈물이 나고, 강정마을때문에 또 눈물이 납니다.

 

중덕산성을 쌓기시작했다.JPG 해군기지 결사반대.JPG  

 

이 분들의 고향과 삶을 지켜주십시오.

 제주강정마을에서

 윤애 두손 모아서..

 

 

양윤모 옥중단식9일째.JPG  영화평론가 협회장 양윤모 선생님 옥중단식 9일째

 

 

<면회안내>

제주교도소 월요일~ 토요일까지 아침 8시반 부터 오후 4시

면회시간 10분 제한

최대인원 5명

양윤모선생님을 만나고 싶다고 하면 됨.

<편지를 보내고 싶으신 분은> 제주우체국 사서함 161-573 양윤모 선생님 앞

(573은 선생님의 수감번호 입니다)

 

영화평론가 양윤모씨를 석방하라! 폭행경찰 징계하라!!

 

다음 아고라에 서명하러가기!!   클릭! --->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html?id=106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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