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술라베시 긴급구호활동

술라베시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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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소식 말미에 살루아 지역의 윗쪽 강이 넘쳐서 홍수가 났다는 소식과 함께 기도를 요청 했었습니다. 마을 입구로 진입하는 다리가 부분적으로 망가졌었지만 복구가 되었습니다. 산사태의 위험이 여전히 있긴 하지만 굉장히 넓게 차도를 만들어 다시 복구가 된 상태입니다. 땅이 액상화 되어 움직여서 지역을 복구할 수 없거나 땅이 밀려 더 이상 수색을 중단한 지역들을 추모 묘지로 만들기로 한 후 대대적인 소독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익산이 친구들과 함께 땅이 밀려서 지붕의 색으로 겨우 집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그 주위에서 남편의 시신을 찾았었던 지역 페토보(petobo)도 그런 지역 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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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루아에서는 이번주 잔해 청소가 끝난 건물 터 위에 임시 건물을 세웠습니다. 이제 유니세프가 준 천막교실과 임시교실 이렇게 두 개의 독립된 공간이 준비되어서 학교도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아직 아이들의 출석은 미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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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익산은 포소(Poso)를 거쳐 마카사르에 도착해 함께 살루아로 갈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함께 child care program에 대한 논의들을 했습니다. 커리큘럼 점검을 위해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서 오전에는 시간대별로 주제별 놀이수업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이야기 교실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커리큘럼이 준비되자 재료와 시뮬레이션을 위한 시장보기를 주일까지 끝낼 수 있었습니다. 월요일에는 시뮬레이션과 구체적인 학습도구들을 만들 예정입니다. (양말인형, 상자 주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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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루로의 출발은 다음 주 수요일 오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을 수송했던 헬리콥터를 이용할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현재 운영이 끝났다고 하네요. 그리고 운전을 하기로 했던 친구의 사정으로 함께 갈 수 없게 되어 적절한 차량을 구하는 것이 지금 가장 큰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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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살루아에서 생활하는 동안 계곡의 물을 이용하여 샤워와 화장실, 빨래, 설거지, 수영 등 물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사병이나 배앓이를 하는 아이들이나 주민들이 드문 것을 봅니다. 물살이 세어 그런 것 같이 느껴집니다. 전체 마을 조사를 해보 진 않았지만 학교에 나오는 아이들 중 배앓이를 하는 아이들이 없었고, 저 역시 아이들과 수영을 하면서 계곡물을 먹었지만 배앓이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그렇게 강을 이용하는 것은 불안한 일로 여겨집니다. 지진이 있기 전에는 상수도 시설이 있었습니다. 산속의 수원을 이용해 내려오는 물을 각 가정까지 파이브로 연결하여 사용했습니다. 주위가 높은 산이어서 내려오는 물의 양이 충분하다고 합니다. 지난주에 배관작업을 하는 것으로 들었는데, 결과에 대해선 아직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다음주 도착하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도제목

* 희망으로 삶을 다시 세우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살루아와 그와 같은 고난 가운데 있는 이들을 위해서 Child care program이 마을에 상처를 조금이라도 위로해주는 시간이 되도록

함께 협력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되고 영, 육 간에 강건하도록

* 안전하게 사역을 잘 마무리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