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술라베시 긴급구호활동

벌써 마지막 날입니다. 저희는 아이들과 헤어지는 시간을 가져야 했습니다. 오전에는 선물로 준비한 가방을 나누고 오후에는 함께 녹두죽과 마을 이부들께서 준비해 주신 고렝안을 먹으며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저희가 활동했던 동영상을 상영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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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저희는 마카사르로 돌아왔습니다. 마카사르에 도착해서 모두들 다음날 스케줄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평가회를 했습니다. 짧은 준비 기간으로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있었지만 서로의 부족한 부분들을 잘 보충해주어 좋은 마무리가 되었다고 많은 발런티어들이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짧은 기간이어서 아쉬웠다는 말들을 나누었지만 딱히 문제의 해결에 대한 대안들은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기간이 짧았던 것은 시기(Sigi) 발런티어들 시간을 고려한 것이었기 때문에 아마도 기간에 대한 것과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는 다시 3R에서 한번 더 나누어야 할 숙제로 여겨집니다. 이들과의 평가회를 끝내고 사하자 누나와 저는 따로 전반적인 평가회를 가졌습니다. 다음날 공항까지 배웅해 준 시기 마카사르 발런티어들과도 아쉬운 작별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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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라웨시 뜽아에서 저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간은 처음 7일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팔루 시내와 동갈라 그리고 시기그때에는 아직 사체 수거를 하는 기간이었고 저도 참여할 수 있는 곳에 함께 했었습니다. 팔루 시내는 어지러웠고 무엇보다도 물건들이 도둑질 당하면서 자연재난이 인재가 되어 가는 것을 마음 무겁게 경험하였었습니다. 군대가 들어와 질서를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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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저에게 38일간 이곳에서 있으면서 무엇을 느끼며 배웠냐고 묻는다면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얻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제 마음속에 깊은 감사로 남습니다. 가장 아픈 기억은 지진이 있고 10일 후 건물 잔해에서 아이를 찾은 부모의 통곡입니다. 그리고 어느 한 젊은 부부의 나눔입니다. 쓰나미가 덮치는 순간 아직 한 아이는 애기였는데 그 아이들을 데리고 파도를 피해 정말 열심히 달렸는데 파도에 휩쓸려 구르면서 아이를 놓쳐 버렸다는 것입니다. 그 순간을 기억하며 애통해 하는 부부의 목소리가 너무 아프게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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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 마카사르에 온 발런티어들과 함께 어린이 돌봄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이때는 많이 웃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살루아의 어린이들과 이부들이 저희와 함께 많이 웃어주어 저희도 그들과 함께 웃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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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루아의 주민들과 어린이들은 저희들의 작은 마음을 너무나 크게 받아 주셨습니다. 살루아 마을은 지진으로 많은 집들이 무너진 후 얼마 안 가서 강이 범람해 홍수가 났었습니다. 지진이 있은 후 3주가 지나 겨우 길이 만들어지고 전기가 들어왔는데, 홍수로 다시 길이 막히고 전기가 다시 끊어 졌습니다. 다행히 복구가 빨리 이루어져 하루만에 다시 길이 뚫리고 전기도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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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분들은 저희 마음에 있습니다. 저희는 계속 기도하게 됩니다. 그분들이 일하러 갈 수 있도록 학교 갈 수 있도록 그러한 평범한 삶을 살 있도록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