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한 주를 보냈습니다. 지난 월요일, 데보라와 파울라가 샘터에 도착했습니다. 키가 181cm의 쌍둥이 자매입니다다음날 새벽부터 브라덜 송과 김목사님, 이제부터는 강물이라고 불러야겠죠? 두 사람이 떠날 채비를 했지만 세탁기에 물을 연결하느라 시간이 많이 지나서 늦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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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급히 가는 길에 트럭이 펑크가 나서 시간 안에 갈 수 없게 되어 완도로 가려던 계획을 변경해서 목포로 가게 되었고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에 출발해서 새벽에 제주에 도착했답니다. 약을 먹여 데리고 간 가을이도 무사히 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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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에서는 저 마마송과 복희, 데보라, 파울라, 4명의 여자들이 쏟아지는 비가 잠시 주춤거릴 때 사랑채로 가는 짐을 나르면서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며 이사준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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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힐라캠프 평가회 겸 수련회에 필요한 구명조끼를 빌리러 오는 샤인 & 제이시, 기수 & 명희 부부가 들러 문제의 소파를 들고 나가다 그냥 아래로 떨어뜨렸습니다. 비 때문에 미리 내놓을 수 없었고 힘을 빌릴 사람을 기다려야 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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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과 제이시는 남아서 2층에 있던 NAS컴퓨터와 데스크탐, 그리고 1층에 있던 프린터를 사무실로 옮기고 연결해주고 같이 저녁을 먹으며 데보라와 파울라를 사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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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까지 짬짬이 짐을 날라주고 한글도 배우며 시차에 적응을 하던 데보라와 파울라는 금요일에 복희와 함께 성서한국 홍보 부스를 운영하기 위해 서울로 향했습니다. 거기서 정주를 만나 안내를 받고 사귈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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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혼자 남은 저는 남은 힘을 다 끌어내어 널어놓은 빨래를 정리하고 제 방의 마지막 짐을 싸서 아들 집으로 갈 짐을 꾸렸고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 이사 오는 나무숲 식구들이 오기 전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여전히 남은 일들이 있어서 도움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모두가 열심히 짐을 날랐고 저 또한 준비되지 못한 사랑채에 쌓인 짐 더미를 보고 한숨이 나왔지만 아픈 발과 허리에도 걸어갈 자리를 만들어야 해서 이리 저리 짐을 옮겨야 했습니다. 잠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움직여야 했는데 잠자리에 누우니 양팔이 저려왔습니다. 아마도 척추의 어느 부위가 눌려 통증이 온 것 같았습니다


사랑채-화장실.gif


그래도 꿀잠을 자고 일어나 또 다시 급한 부엌을 정리하고 아침을 먹었고 오며 가며 짐들은 하나하나 제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한별이가 준 소염진통제를 허리, , 다리에 바르면서 눈에 보이는 일들을 하다 보니 사랑채도 제법 쓸만한 공간으로 다듬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치 오래 전에 떠난 자리로 되돌아 온 느낌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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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해야 정리가 되는 묵은 짐들을 버리고 나니 숙변이 내려간 기분입니다. 하루를 살아도, 혼자 살아도, 사는 데 필요한 것이 다 있어야 하지만 우리가 무의식 중에 필요 이상으로 채우고 살아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짐을 정리하느라 힘들었던 만큼 이제부터는 적게, 현재 필요한 것만 가지고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기도제목]

1.     개척자들의 새로운 변화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2.     제주 멤버들이 건강하게 정착하며 서로 시너지를 나눌 수 있도록

3.     여전히 샘터가 평화의 여정을 떠난 사람들의 만남과 배움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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