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는 저 마마송이 제주에서 지낸 시간이어서 제주 소식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월요일 오후에 내려가서 금요일 올라올 때까지 강정의 일정과 함께 했습니다. 도착한 다음날, 태풍에 대비해 조나스 웨일호를 고박하는 일로 하루가 걸렸습니다. 일을 마치고 9월 정산 작업을 브라덜 송과 복희와 함께 했고 피자 에땅 사장님이 저녁으로 특별히 맛있는 피자를 대접해 주셨습니다. 이날이 제 생일이기도 해서 생일 축하도 함께 했답니다.

다음 날 새벽부터 불어 닥친 태풍으로 인해 아침 백배는 모이지 않았습니다. 인간띠잇기 시간에도 바람과 비를 온 몸으로 맞으며 함께 춤추고 노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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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는 묶어 놓았던 배를 풀어주느라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발바닥이 아파서 힘들어 잘 돕지도 못하고 오후에 저녁 초대를 해 주신 강미경 선생님을 만나러 법환 포구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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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 항쟁에 관련해서 나름 역사적인 유적지인 법환에 저는 우체국과 미용실까지만 간 적 있는데 처음 가 본 포구도 아름다웠고 맑은 용천수가 솟아나는 곳에 여자들의 목용탕과 남자들의 목용탕을 구별해서 만들어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여자들의 목욕탕이어야 마땅한 위치에 있는 탕이 남자용이었다는 말을 듣고 참 씁쓸했습니다. 맛있는 갈치찜을 먹고 산책하다 돌아와서 스태프 회의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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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육지로 돌아왔는데 너무 피곤해서 쓰러졌습니다. 다음날에서야 수경이가 만들다 두고 간 육각등을 완성하기 위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항아리 뚜껑의 떡살 지점토 작업도 했습니다. 주일 오전에 탈색을 하고 낮부터 물풀칠을 하기 시작해서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마무리 했고 항아리 뚜껑 작업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한지를 만지니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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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때문에 제주 방문을 늦춰서 토요일에 갔다가 오늘 육지로 돌아온 실버 파코 가정이 내일 잠시라도 샘터 방문을 하고 싶어 해서 오기로 했습니다. 옛 동료들을 만나 회포를 푸는 시간이 참 기다려집니다.

 

[기도제목]

 

계절이 바뀌는 시간에 개척자 마을 식구들이 건강하게 환절기를 지낼 수 있도록

샘터가 평화의 여정을 떠난 사람들의 만남과 배움과 쉼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