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은 비가 내리고 흐린 날이 계속되었습니다. 때 늦은 장마로 고온다습한 기온에 몇 번이고 찬물을 끼얹으며 상쾌함을 되찾곤 합니다. 한 여름에도 에어컨은커녕 선풍기 한대 없이 지내오곤 했는데, 요즘 마을 몇몇 가정에 선풍기가 보입니다. 그것도 ‘어떻게 선풍기도 없이 여름을 지내느냐’며 주위에서 기증해주신 선풍기를 간간히 틀며 여름 무더위와 더불어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7/21)에는 철인삼종경기가 있었습니다. 경기 전날에도 비가 내려 경기가 진행이 될 수 있을지, 안전 문제에 신경이 곤두서곤 했는데 경기 당일, 간간히 얼굴을 내미는 해님과 줄곧 그늘을 만들어준 구름 덕분에 경기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25팀 참가를 목표로 열심히 홍보하며 준비해왔는데, 무려 23팀의 경기 참가자와 진행 도우미로 수고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즐거운 잔치가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시리아 난민 분들의 어려움을 생각하고 그분들과의 나눔을 위한 기획과 준비로 진행된 철인삼종경기여서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수영 1km, 자전거 40km, 달리기 10km.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쉽지 않을 종목과 코스인데도 4인 1조가 된 팀원끼리 서로 도우며 격려하는 가운데 23팀 모두 완주하였답니다. 완주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 몹시 즐거워 보였습니다. 이모, 삼촌들의 경기를 보고 응원하기 위해 나무숲 학교 어린 친구들도 함께 했습니다. 경기 참가자분들, 진행도우미 분들, 응원과 격려로 힘을 더 해준 나무숲 학교 친구들, 모두모두 수고 많으셨어요^^

수원 곡반중학교 1~3학년으로 구성된 학생회 임원 평화교육이 있었습니다. ‘평화 감수성에 기반한 리더 역할과 책임감에 대한 성찰’이라는 주제로 이와 관련된 활동을 구상하여 서로 배움을 했습니다. 스무 명의 친구들과 3시간 동안 함께 배움을 해 나갔는데, 학생들의 재치와 웃음, 배움의 과정 중에서 나누어준 여러 성찰들이 생각과 마음을 비추는 빛과 같았습니다.

나무숲 학교가 8월 말까지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이 머물던 샘터 주변이 다시금 고요해졌습니다. 대신, 아이들이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집에서는 북적북적 시끌벅적 하구요. 무더위 속에서 육아로 연신 땀 흘리는 엄마와 아빠들의 수고로 아이들은 하루하루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아이들이 고맙습니다. 그리고, 육아로 수고하시는 엄마, 아빠들에게도 고마운 마음 그리고 수고로움이 커서 안스러운 마음도 함께 하네요. 모두들 무더운 여름 힘내세요~^^

[기도나눔]할아버지, 강호/정래, 다후/예본/승현/형우, 효숙/우노, 영희/성호, 산/가람/민/신/가희/민정/철, 반석/예지/수연/광일, 마을공동체식구

1.     개척자들의 여름 사역과 공동체의 여러 일들 속에서 더불어 함께 살고, 협력해서 함께 일하는 기쁨과 고마움을 누릴 수 있도록.

2.     돕는 일손과 재정이 채워지고 샘터 건축이 원활히 진행되어 완공될 수 있도록.

3.     나무숲 학교 방학기간 동안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육아로 수고하는 분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