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 심겨둔 벼들이 점점 노랗게 노랗게 물들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느껴지는 선선함과 한낮의 뜨거운 태양볕으로 논밭에 심겨둔 작물들은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잘 익어 벌어진 알밤들이 ‘툭’ ‘툭’ 떨어져 우리네 손을 가득 채우는 요즘입니다.

장신대 신대원 학생 두명이 샘터를 방문했습니다. 방학기간 중 시간이 맞지 않아 하지 못한 ‘교회밖현장실천’을 샘터 건축팀과 며칠간 하게 되었습니다. 주중에는 학업으로 주말에는 교회 봉사로 바쁜 일정 가운데 월요일 하루의 시간을 내어 몇주간에 걸처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요즘 일손이 많이 필요한 때라 두분의 방문이 건축팀에게는 커다란 도움이 된답니다.

사랑방 교회에서도 정태일 목사님 내외분과 교회 집사님 두분이 샘터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10월 중 건축일에 도움을 주시기로 하셨고 그 일을 위해 사전 방문을 하셨지요. 목공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이라 어떤 일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확인하시고 10월 중 시간이 나는 데로 샘터에서 숙식을 하면서 건축 일을 도와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많은 도움의 손길로 인해 샘터가 후다닥 지어질 것 같은 기대감이 드는데요.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샘터 새 건물로 이사를 하면 참 좋겠습니다.

나무숲 세움터에서는 가을 자전거 여행을 이번에는 춘천으로 다녀왔습니다. 고래삼촌(양정지건)과 아지랑이(수경) 선생님과 함께 시휼, 화린, 해루, 다후, 그리고 주아 이렇게 다섯 명의 아이들이 가을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탔습니다. 이번에 처음 참여한 시휼이도 누나, 형들을 따라 열심히 페달을 밟아 하루 만에 춘천에 도착했다는데 그 체력이 참 대단한 것 같네요. 다음 날에는 험한 삼악산을 올라 공동체 이모와 삼촌들 모두들 놀라게 했지요.

오키나와 캠프에 참여한 샘터 식구들이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한동안 텅빈 샘터가 다시 북적이게 되었어요. 오키나와에서의 이야기들을 한보따리 가지고 왔을텐데 궁금한 이야기들을 지금부터 천천히 들어 봐야겠어요. 영희 자매가 출산 예정일을 지나 마음이 초조할 텐데 우리 모두가 새로운 공동체 아이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너무 늦지 않게 건강한 아이를 순산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기도나눔] 할아버지, 강호/정래, 다후/예본/승현/형우, 효숙/우노, 영희/성호, 가람/산/민/신/가희/민정/철, 반석/예지/수연/광일,카야,지건/연경/해루/화린/시휼/은요, 경황/소영/수린/시헌, 인배/지혜/서화, 새림/선화, 수경

1.     뜨거운 가을볕에 열매와 곡식이 익어가듯이 우리들도 삶의 담금질에 자신을 녹여내고 새로워질 수 있도록

2.     영희 자매가 순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그리고 아이가 건강하도록

3.     겨울이 되기 전에 건축이 완공되도록 최선의 방법을 찾고 효과적으로 재정과 인력을 쓸 수 있으며 우리를 돕기 위해 찾아오는 개인들과 공동체와의 사귐이 더 깊어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