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의 소식을 전합니다.


_월요일 세움터에 오는 고마 숙녀들과의 점심.jpg

요즘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세움터의 막내 숙녀들이 세움터로 올라옵니다. 이오나와 이슬이는 씩씩하게 놀다가 물에 빠지기도 하면서 언니 오빠들의 뒤를 뒤뚱뒤뚱 따라갑니다. 오전 시간을 마치고 샘터 거실에서 함께 식사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역시 밥을 같이 먹어야 식구가 되는 것이라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어린 숙녀들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크네요.


_산장 아주머니의 산나물 강의.jpg

_머위 밭.jpg

화요일에는 회의도 하고 스카이프로도 얼굴을 보곤 했는데 저 마마송은 마침 그 시간에 산장 아주머니께서 내려와 제게 산나물 강의를 해주셔서 함께 하지 못했답니다. 며칠 전 세움터 가는 길로 올라가시던 아주머니가 우리 마당에 먹거리가 수두룩한 걸 보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제게 연락을 했었거든요. 마트 보다 더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지척에 두고도 모르고 사는 저 자신도 때로는 이런 곳에 살 자격이 없는 까막눈이란 걸 알고 있지만 곁에서 가르쳐 주는 분이 있어서 참 고마웠습니다. 그 날 저녁에는 들미나리를 한 움큼 가져다 물기 많은 곳에 심으라고 하시더니 그 다음날에는 머위를 한 봉지 가져와서 잎은 따서 무쳐 먹고 뿌리를 물기 많은 곳에 심으라고 하시더군요.


_사랑방 어린이학교 아이들.jpg

_아침 식사 기도 중.jpg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사랑방공동체 어린이학교의 한 팀이 샘터로 와서 세움터와 샘터에서 23일을 지냈습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6명이 한 팀으로 선생님 한 분과 같이 하는 여행의 장소를 이곳으로 정한 것이지요. 화요일 저녁에는 브라덜 송이 개척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아주 조금 이야기해 주었고 다음날부터 저는 아침만 준비해주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끼니는 함께 준비하고 세움터 친구들과 일정을 함께하며 이틀을 보낸 친구들은 떠나면서 꼭 다시 오고 싶어했습니다. 가는 날 아침에는 일찍부터 모두가 걸레를 들고 구석구석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돌아갔답니다.


_미리 생일 축하해요~^^.jpg

수요일에 브라덜 송은 미루던 임플란트를 마치는 날이었습니다. 오전에 치과에 갔다가 오후에 다른 모임이 생겨서 저와 합창반 동창들의 출국 전 연주회에 오지 못하게 되었었죠. 그 대신 한별이와 상민이가 그 자리를 대신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연주를 마치고 앵콜 송을 부르기 전에 들어와서 브라덜 송을 위해 2곡을 불렀답니다. 할머니 중창단의 연주회가 뭐 그리 완성도 있겠습니까마는 40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소녀 시절의 친구들과 함께 하모니를 만든다는 사실만으로도 연주회를 마치고 다과를 나누는 자리가 훈훈했습니다. 가족들과 친지를 모신 자리에 아들과 사위, 남편까지 총동원한 사람은 저뿐이더군요. 아들로부터 받는 꽃다발도 새로웠고요. 브라덜 송은 이날 저녁 제주로 갔다가 금요일에 돌아왔습니다.


_귀국한 현종 수경, 마중나간 복희.jpg

금요일 아침에는 현종과 수경이 귀국했습니다. 아침 일찍 복희가 마중을 나갔습니다. 오랜 타지 생활에 살이 빠진 모습이지만 밝은 얼굴이었습니다. 주말 동안 쉬고 월요일에 샘터로 오기로 했습니다. 오후에는 제가 출국하기 전, 일에 대한 조율이 필요해서 다시 모여서 회의를 했습니다.


_떠나기 전 함께 찰칵.jpg


주일 오후에는 한별 한솔 부부와 샘이 샘터에 왔습니다. 제가 떠나고 난 후 브라덜 송의 생일이 다가와서 아쉬움을 달래러 미리 얼굴을 보기 위해 온 것이죠. 함께 식사를 하고 담소하는 시간이 참 정겹고 즐거웠습니다. 속도 많이 상하고 잘해준 것도 없이 지나간 세월이 요즘에는 돌이켜 볼 때마다 감사로 이어집니다.


_연주회 팜플렛.jpg



[기도 나눔]

1.      돌아온 현종과 수경이가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새로운 에너지로 함께할 수 있도록

2.      마마송이 없는 동안 브라덜 송이 할아버지를 모시는 일을 잘 해내도록

3.      마마송의 미국 연주 여행이 건강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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