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의 샘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비올 때가 되었는데 여전히 날씨는 뜨겁기만 합니다. 이런 틈을 놓치지 않고 지층의 곰팡이 방지작업을 하고 싶은 저 마마송과 화학적인 방법 대신 물리적인 방법으로 접근하자는 브라덜 송 사이에 긴장이 생겼습니다. 한별이가 보내준 곰팡이 방지제 사용법을 보니 먼저 제거제를 바르고 난 후 발라야 한다고 해서 제거제를 주문했습니다. 수요일에는 제가 합창 연습을 하러 가는 날이었고 브라덜 송은 평화의 바다 설명회를 하러 레미제라블로 나갔습니다. 돌아올 때는 김영헌 목사님과 함께 사모님께서 챙겨주신 먹을 거리를 바리바리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손님방이 있어서 손님도 저희도 참 좋습니다. 

다음날, 화요일 밤에 도착한 월간 개척자들 발송 작업을 목사님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발송 작업 때문에 들어온 복희와 효숙이와 함께 오전에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발송 작업을 하는 날에는 점심을 밖에서 먹습니다. 이날도 우리는 가까운 국수리 국수집에서 별미를 먹었습니다. 목사님과 브라덜 송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오후에 돌아가시면서 꼭 함께 담양으로 탐방 오라고 하셨습니다.

철인삼종 경기가 가까워지면서 마음이 바빠집니다. 도우미로 함께할 사람에게도 연락하고 있고 더 많은 참가자들의 신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행이 자전거 전문가인 상민이와 당일 의료팀으로 한별이가 함께할 수 있다고 해서 고마웠습니다.

화요일에 러시아로 출장을 떠난 경황 형제가 러시아에서 유명인사, 강경화 장관을 만났습니다. 토요일에 돌아오자마자 5시간 만에 일본으로 출장을 떠난다고 해서 걱정도 되지만 좋은 성과를 기대해 봅니다.

금요일에 저는 지층의 그릇 장으로 쓰는 책꽂이를 밖으로 끌어내어 곰팡이 제거제를 뿌렸습니다. 실내의 습기 차기 좋은 곳에도 뿌려서 말렸습니다. 토요일 아침에 한 번씩 닦고 방지제를 바르는 작업을 했습니다. 비 오기 전에 벼르던 작업을 마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올 해 장마철에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토요일 오후 2시에 한 가족이 샘터를 방문했습니다. 고기교회 교인 가정인데 브라덜 송의 강의를 감명 깊게 들었다면서 특히 부인이 방문을 주장했다고 합니다. 고기교회는 개척자들과 결이 맞는 건강한 교회이고 우리들이 그곳의 목공실과 재활용 센터 ‘그냥가게’를 벤치마킹하고 싶어했는데 이렇게 뜻밖의 개인적인 교류도 생겨서 반가웠습니다. 

카페에서 얘기하다 샘터 곳곳을 구경하고 나무숲세움터도 돌아보고 나서 부부는 7년 동안 각막의 이상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된 하나밖에 없는 딸의 사연을 들려주었습니다. 아빠는 의사이고 엄마는 약사여서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봤으나 조금도 차도가 없는 고통스런 시간이 흘러서 내일 일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런 시간은 원래 무척 활동적이었던 딸에게 내적인 번민과 신앙적 갈등도 일으키고 있고 무엇보다 교류할 수 있는 사람을 몹시 그리워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8월에 독일에서 볼런티어가 온다고 하니까 딸이 외국인과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장마철 습기를 걱정을 하고 있는 제게 딸은 습해야 훨씬 편해진다고 해서 이 세상은 어떤 경우에도 완벽해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금장수와 우산 장수의 어머니처럼요…

주일에 브라덜 송과 복희가 팔당교회에 개척자들의 사역을 소개하고 청소년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러 갔습니다. 우리를 후원하던 목사님이 사임을 한 후에 어떤 내용인지도 모른 채 후원을 계속하던 목사님은 초면이었지만 짧은 발제를 보고도 팔당교회가 모르던 중에라도 이런 좋은 일을 돕고 있었다는 것을 무척 고마워하셨다고 합니다. 교회 탐방을 통해 계속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특급 뉴스가 있습니다~! 서화 동생 속삭이가 주일에 태어났습니다. 3.33kg의 건강한 남아가 그 가정에 태어났습니다. 산모도 아이도 건강하다고 하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서화가 이런 변화에 큰 탈 없이 잘 적응하고 동생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나눔]

1.     다가오는 철인삼종을 위한 준비가 잘 되고 시리아 난민에 대한 관심을 가진 더 많은 참가자들이 신청할 수 있도록

2.     샘터가 평화를 향해 가는 사람들의 만남과 배움의 장이 될 수 있도록

3.     산모인 지혜가 건강을 회복하고 태어난 속삭이와 동생을 맞이한 서화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