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화요일에는 브라덜 송과 복희가 함께 하고 있는 평화신학세미나 멤버인 배태욱씨가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기 전 마지막 모임으로 모였습니다. 모임의 초반에는 뭘 해야 할 지 관망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어느 순간 구동되기 시작하면서 구성원들이 꾸준히 진지한 모임을 이어왔었는데 떠나게 되어 서로 아쉬움을 달래는 모임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화요일에 모이던 회의가 수요일로 변경되어 모였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노동을 함께 하던 광일 간사의 옷이 땀에 절어 다른 옷으로 갈아 입어야 했답니다. 이렇게 더운 날들이 이어지는데 모두들 안녕하신지 궁금해집니다.

나무숲세움터는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사랑방공동체의 어린이학교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른 공간에서 다른 친구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브라덜 송은 제주에서 평화의 바다 전시회를 하면서 강연도 할 계획이어서 준비할 것이 많은 한 주였습니다. 저는 요즘 한창 맛이 좋아 쑥쑥 들어가는 오이지가 없어지기 전에 다시 50개를 담갔습니다. 금요일 밤에는 늦게 들어온 복희와 브라덜 송과 함께 저 마마송이 읽고 있는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 북>이라는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을 나눴습니다. 토요일에 복희는 꿈도서관 3차 지원이 확정되면서 요구하는 서류들을 위해 영수증들을 확인하는 일을 했습니다.

토요일 밤에는 한별 한솔 부부가 샘터를 찾았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보고 싶어하시고 제가 쓰던 노트북이 운명 직전이어서 한별이가 쓰던 것으로 바꾸기 위해 노트북을 가져와서 내용을 옮기는 작업을 해 주었습니다. 오랜만에 함께 저녁을 먹고 담소하다가 저, 브라덜 송, 복희는 지건, 연경 부부네 집에 함께 이야기를 나누러 다녀왔고 한별 한솔 부부는 영화를 보며 여유를 즐겼습니다. 물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제가 두 사람을 평화의 바다를 항해할 배의 선주로 초대했습니다.

주일 아침 식사 후, 모두가 청소에 돌입했습니다. 브라덜 송이 오후에 평화의 바다 캠프를 위해 제주로 떠날 예정이어서 제가 혼자 청소하기에 너무 벅차다고 부탁했는데 모두가 땀을 뻘뻘 흘리며 합동작전 하듯이 4개 층과 층계를 청소기와 걸레로 쓸고 닦았습니다. 저는 청소를 하면 행복해지는 아주 쉬운 여자입니다. 이날 아침은 3배, 4배로 행복한 아침이었습니다. 

샤워 후, 아침 기도회에서도 진지한 나눔을 하고 부부는 떠났고 제가 센터 예배에 다녀오는 사이에 브라덜 송과 복희는 강정에서 전시할 사진들과 판매할 책과 짐을 싸느라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가까스로 전철에 태워다 줬지만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다음 차를 타느라 비행기 시간을 바꿔야만 했답니다. ㅜㅜ 그 크고 무거운 짐을 추스르느라 무척 힘들었나 봅니다.

[기도 나눔]

1.     샘터가 평화를 향한 여정을 나선 사람들의 만남과 배움의 장이 되게 해주시고 하반기 함께 할 일꾼을 보내주시기를

2.     강정의 일정을 위해 떠난 브라덜 송이 주어진 일들을 잘 감당하고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3.     말레이시아 힐라 캠프를 위해 떠나는 광일이와 그 일행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