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은 샘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지난 주 월요일, 맥스와 루카스는 고기교회 청년들과 성탄절을 지내러 떠났습니다. 하루 밤을 지내고 다음날인 성탄절에 샘터에서 마을 식구들과 성탄모임을 하게 되어 모두 모였습니다. 

성탄절 오전에 모여든 마을 식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카페로 자리를 옮겨 아이들이 촛불 점화를 하고 인배 형제의 진행으로 선물교환을 했습니다. 저마다 준비한 선물이 짝을 찾아 전해지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올해로 지역아동센터의 교사를 마무리하게 되는 명훈이의 송별식도 겸해서 했습니다. 개척자들과 지역아동센터에서 지낸 4년을 뒤로하고 자신의 새로운 꿈을 향해 정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의 낮잠 시간 때문에 먼저 떠난 식구들이 있었지만 성탄의 여운을 즐기던 나머지 식구들이 자작곡 릴레이를 이어가는 2부 순서(?) 같은 예기치 않은 시간도 있었습니다. 사실 1부에 해당하는 시간에 수인이가 ‘배제와 포용’를 읽고 받은 영감으로 작사 작곡한 노래를 부르면서 자연스레 2부로 연결되었습니다. 지난 학기에 연극 수업을 했던 선화 자매가 마무리로 자신의 이야기로 노래를 만들어서 발표했던 곡을 불렀는데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더 많은 공감을 불러와서 브라덜송까지 오래 전 동티모르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지었던 노래를 부르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마음 따듯한 노래들을 부르고 들으면서 조촐한 성탄절 모임이 끝났는데 그 어느 때보다 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날 저 마마송과 브라덜송은 휴가로 한별이네로 갔습니다. 얼마 전 이사를 했는데 아직 가보지 못해서 가게 되었는데 4박5일동안 참 편안하게 푹 쉬며 이야기도 많이 하고 즐거운 시간을 지냈습니다. 샘과 상민이도 2박을 함께해서 가족 휴가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게 소확행이라는 것인가 봅니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웃음이 번지는 아이들이 벌써 다음달이면 엄마 아빠가 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그 사이 수인이는 나눔셈 기초교육을 받으러 다녀왔고 샘터에 새로운 식구가 들어왔습니다. 박병구 형제가 함께 지내게 된 것입니다. 수인이가 솜씨를 발휘해 맛있는 함박스테이크 같은 요리도 해먹었답니다. 토요일에는 시리아를 위한 자선음악회가 있었고 수피아가 다녀왔습니다.

주일에 맥스와 루카스는 팔당교회 청년부에 가서 함께 예배 드렸고 복희와 병구형제는 양평향린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기도 제목]

1.     올해 동안의 아쉬움이 오는 새해의 소망으로 이어져 매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2.     샘터의 추운 겨울을 잘 견뎌낼 수 있도록

3.     샘터가 평화의 여정을 떠난 사람들의 만남과 배움의 자리가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