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 샘터에서 온 소식

2011.11.16 16:47

개척자들 조회 수:1712

지난 한 주간의 샘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지난 월요일(31) 세기모 대화는 참여연대의 김희순 간사가  실현 가능한 꿈, 군축이라는 제목으로 나눠주었습니다. 현재의 군사비의 낭비만 줄여도 군축은 실현 가능하다는 사실을 설득해 나가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군축이라는 말만 들어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도 먹히는 날이 올 때까지 계속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11 1() 저는 총회 사회봉사부로 가서 협약식에 참여했습니다. 개척자들 말고 4 단체가 사회봉사부와 결연을 맺어 협력하게 됩니다. 대표와 대외협력 간사가 말레이시아에서 연례회의를 하는 중이라 제가 대신 가서 사인을 해야 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사인을 더 멋지게 만들걸 그랬나 봅니다. 끝나기 무섭게 창인학교로 날다시피 달려와 수업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IMG_0956.JPG 2()에는 양서초에서 평화수업이 있었고 저녁에는 대한문 앞에서 강정 촛불 집회가 있었습니다. 판소리공장 바닥소리도 공연했다고 합니다. 저는 오전에는 제게 바느질을 가르쳐주셨던 김옥교 선생님 댁에 가서 너무 예쁜 북아트와 가방과 실내화 등의 아이템을 보고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바느질 할만한 친구들과 같이 와서 배우라고 해서 금요일에 다시 승현이와 정숙이랑 가서 배우고 가방을 하나 만들어왔습니다. 저녁에 샘이 오랜만에 샘터에 왔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 많이 쉬고 짬짬이 리포트도 쓰고 있습니다. 정주는 포항에서 올라오신 어머니를 만나러 서울에 나갔습니다. 정미가 둘째를 가져서 두루두루 다니러 오신 모양입니다.

 

금요일은 샘터에 카페가 서는 날입니다. 지난 주에 부루스 리형우가 디제이 리로 변신해서 우리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번에는 형우의 출타로 영희가 카페를 꾸미고 다과를 준비해서 화요일 생활모임에서 생겼던 쥐와 관련된 오해들을 풀고 그 외에도 많은IMG_9355.JPG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타인뿐 아니라 자신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고 생각도 다양해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저는 우리 안에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커가는 것을 볼 수 있어서 흐뭇한 저녁이었습니다. 또 한편에서는 다음날 있는 가림 중 평화교육 자료를 만드느라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토요일(5) 새벽에 네 여인이 광명시로 떠나느라 예본이와 다후도 아랫집에서 자고 학교에 갔고 비비안은 친정어머니 생신이어서 수업 후 곧장 부산에 갔습니다. 시집 간 딸이 맞는 첫 번 친정어머니의 생신은 왠지 모르게 가슴이 살짝 아프기도 합니다.

 

저는 그 동안 말렸던 꽃과 풀들을 코팅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사각꽃누름등의 재료가 많이 확충되었습니다.

주일(6) 오전 가을비가 많이 왔습니다. 그래도 날씨는 그리 추워지지는 않았습니다. 며칠째 보일러를 틀지 않고 지냅니다. 오후에 영희는 두물머리에 갔다 왔고 쎄스는 풍물수업이 없었어도 꽹과리를 놓고 갔기 때문에 와야 했습니다. 선생님 없이 영희는 정숙이에게 장구를 전수해 주고 저는 쎄스에게 쇠를 가르쳐 주면서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다음 주에 선생님이 오면 아마 만족할 만한 변화를 느끼실 것 같습니다.

 

2011. 11. 7. 샘터에서 큰언니 큰누나가

 

[샘터] 할아버지, 정래, 형우, 승현, , 민정, 영희, 정주, 정숙, 난영, 민정(비비안), 기철, 윤진, 한별, , 예본, 다후, 가희

1. 개척자들의 공동체가 올 한해 더 단단하게 뿌리내려질 수 있도록

2. 샘터가 세상과 사람과 자연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이 시대의 대안적인 삶의 방향을 잘 찾아 갈 수 있도록.

3. 할아버지에서부터 예본, 다후, 가희까지 모든 멤버들의 건강과 화목을 위해

4. 지역사회에서 진행되는 평화교육을 위해

5. 한별이와 샘, 예본이와 다후가 건강하게 가을 학기를 감당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