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0 지금, 샘터는...

2011.12.21 04:23

개척자들 조회 수:2698

개척자들의 긴급구호가 보금자리와 사역을 위한 건축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졌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오늘도 아침부터 저녁재건.JPG까지 샘터에서 잔해를 정리하는 작업을 해나갔습니다. 잔해정리가 곧 보물찾기라고 했던 거 기억하시죠?^^ , 여러 보물들이 발견되었습니다. 한별이가 아기였을 때 입었던 한복 저고리, 옛 사진, 깨어진 오카리나, 새까맣게 그을린 동전 및 타다만 지폐, 난영이의 그림, 일기장, 편지, ..검게 그을리고, 불길에 타다만 조각으로서의 흔적이 여실하지만 그 속에 깃든 추억과 삶이 우리들의 마음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기쁨은 참으로 크나 봅니다. 하나하나 발견이 될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우르르 몰려가 들여다보곤 하는 것을 보면 말이죠..^^  가급적 이번 주 안으로 사랑채 사무공간의 복구를 임시적으로나마 완료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전기공사가 늦어지는 문제가 생기는 등 맘처럼 진행이 되지 않은 부분이 있네요. 잔해정리는 앞으로 계속 진행될 것이고, 내일은 전기와 보일러, 옥내 배선 설치를 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역교회 목사님께서 설비작업 전문가를 소개시켜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점심식사기도2.JPG 

오늘은 장신대에 다니는 이영광, 최찬송 형제 두 분이 오셔서 하루 종일 잔해정리 작업을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허철 간사의 형님들과 여주 새미마을 권혁신 목사님께서 샘터를 방문해 둘러보시고 저희들을 격려해주셨습니다. 증동 2리 마을 부녀회, 노인회, 마을회에서도 저희들에게 위로금을 주셨는데요, 이번 화재로 지역분들과의 관계가 긴밀해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먼저 손 내밀어 주시는 지역 어르신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생활팀 역시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식재료를 준비하기 위해 양평을 오고 가는 수고 속에서 점심과 저녁 식사를 정성스럽고도 맛깔스럽게 준비해 주었습니다  

 

 

저녁 식후 모임을 가졌습니다. 모임을 통해 다음의 사항들을 결정했습니다. 공식적인 업무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하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는 것으로, 토요일도 상황에 따라 일을 할 텐데, 일을 하고 하지 않고의 여부는 금요일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정오 12시와 오후 5시에 함께 모여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세계를 위한 기도와 지체들을 위한 기도를 하기로 했고, 복구작업에 함께 하고자 하시는 분들을 하루에 두 번, 오전 9시와 오후 1 45분에 국수역에서 픽업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또한 건축을 위한 후원을 공문을 통해서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매일 저녁 식사 후 모임을 가질 것이고, 모임을 통해 사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결정하며 서로를 돌보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모임 후 다 함께 손을 잡고 기도 드렸습니다. 이번 화재를 통해 우리들에게 말씀해오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들을 수 있기를, 그리고 오늘 하루 힘든 일정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것에 대해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주었습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고, 또 쉽지 않은 만큼 순간순간 지치고 힘든 시간들도 만날 듯 싶습니다. 그러기에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해 가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형편을 돌아보고 살펴야 함이 필요해 보입니다. 몸과 마음에 있어서 말이지요. 그렇지만 힘든 중에서도 또한 힘들지만은 않을 것은 이 길을 기꺼이 걸을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끄는 삶의 의미와 사랑으로 서로의 삶을 비추어주는 함께하는 이들을 통해 나타날 하늘의 은총 때문일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어제(19) 세기모 시간에 함께 나눈 기도제목을 나누고자 합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큰 인명피해 없이 모든 샘터 식구들이 몸과 마음을 잘 지켜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셔서 감사

2. 허철 간사가 속히 회복되도록

3. 이번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개척자들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4. 사랑채 복구가 속히 이루어지고 복구과정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5. 이번 일을 통해 흩어지고 분주했던 우리들의 마음을 함께 모으고 다른 지체들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도록

6. 새로운 샘터 재건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함께 꿈꾸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계획해 나가도록

 

 

<지원 요청 사항>

 

- 가장 시급한 필요는 보금자리입니다. 조금은 더디고 어설프더라도 저희의 손과 땀으로 샘터를 직접 재건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필요한 재정과 일손을 모아 주시면 큰 힘이 되겠습니다.

 

 후원계좌: 비소득공제용- 국민(예금주: 개척자들) 822401-04-032475

             소득공제용- 국민(예금주: (재)한빛누리(개척자들)) 093401-04-124532

                            (보내실때‘건축+성함’을 기입해 주십시요)

 

- 현재 상황에서 저희들에게 필요한 긴급한 생활물품은 모두 채워졌습니다.

그래서 일단 더 이상 생활물품은 받지 않습니다. 필요한 또 다른 곳과 나누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렇지만 이후 샘터가 복구되기 전까지 장기간 머물 새로운 임시 거처가 마련되면 상황에 따라 그때 구비되어져야 할 또 다른 생활물품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그때  다시 요청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사무기기와 관련하여 빔 프로젝터는 채워졌고, 노트북 2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새로 구입해서 보내시는 물품은 사양하겠습니다.  

'아나바다'처럼 사용하지 않는 것을 나눠주신다면 귀하게 사용하겠습니다.

 

- 복구 관련하여 인력이 필요합니다.

노동으로 함께 해 주실 분은 따뜻한 노동복과 헌 신발을 구비하시고 사전에 연락을 주신 후 샘터를 찾아주세요.    

 

<개척자들 긴급 연락처>

이형우 간사 010-2659-0780
권승현 간사 010-3025-0780
이형우 간사 집 전화 031-772-4259
  (화재로 핸드폰을 분실하신 분: 이난영, 이기철)

 

* 이제 개척자들의 긴급구호의 무게 중심은 새로운 보금자리와 사역을 위한 건축부분으로 옮겨졌습니다. 구체적인 지원요청 사항은 이 지면을 통해 계속 알려드리겠습니다.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잘 이겨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