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8 지금, 샘터는...

2011.12.29 05:45

개척자들 조회 수:1835

오늘 오전에는 어제(27일) 마저 논의하지 못한 안건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2 12월 월례회의를 가졌습니다. 몇 가지 안건 중에서 앞으로 저희들이 지낼 숙소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현재 지내고 있는 임시 거처지에서 언제쯤 어디로 옮겨 지낼 것인지에 관한 것이었는데 이에 대한 몇 가지 방안을 두고 고민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결정을 하였습니다. 일단, 다음주에 남녀 숙소를 위한 2개동의 비닐하우스를 샘터에 만들기로 했습니다. 비닐 하우스가 완공되고 나면 현재 거하고 있는 임시 거처지에서 옮겨오게 되는데 1월 중으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비닐하우스는 샘터 건축을 돕기 위해 오실 분들의 숙소로도 사용됩니다. 그리고 샘터 식구들이 임시로 거할 1인용 흙부대집을 지어보기로 했습니다. 1인용 흙부대집에 관해서는 어떤 모양으로 지어질 지, 어떤 형태로 기거할 수 있을지 정확히 알 수는 없어 눈을 감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게 됩니다. 허철 간사의 진두지휘하에 저희들의 손을 빌어 한 땀 한 땀 지어볼 예정인데요, ..나중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지금으로선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사무실정리.JPG

물탱크에서 보일러까지 연결된 관을 녹였고, 내일(29일)은 세면장으로 들어오는 물 호수를 녹이는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아직 샘터 공간에 물이 공급되지 않아서 샘터 앞으로 흐르는 계곡물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샘터 물 공급을 위한 복구 작업을 이어가게 됩니다. 오전 회의를 마친 후 오후에는 사랑채 사무실을 청소했습니다. 사랑채 복구를 하면서 사무공간마다 빼곡히 들어선 짐들을 빼내어 정리하고 흙먼지 가득한 곳곳을 쓸고 닦았습니다. 복구 작업을 하는 동안 신발을 신고서 사무실 공간을 다녔는데 이제는 잠깐! 신발을 벗어주세요^^”라는 임시 문구를 바닥에 붙여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샘터 복구 작업을 하면서 민철과 절친한 파트너가 된 원강은 민철과 비비안 부부가 익산에 계시는 부모님을 뵈러 간 오늘 홀로 임시 거처지 물품 창고 정리를 했습니다. 작업 중 원강의 노래 소리가 제법 크게 들려오곤 했는데요, 홀로 물품 창고 정리를 하는 동안 더욱더 높아졌을 노래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 요즘 저희들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주는 참 좋은 친구입니다. 목발을 짚고서 생활하고 있는 허철 간사는 그 불편한 몸을 이끌고 서울까지 가서 트럭 차량을 수리한 후 포크레인을 싣고 왔습니다. 김기출 집사님께서 동행해 주셨습니다.

 

후원자이신 김기출 집사님과 캠프참가자 한주형님이 오늘도 계속해서 저희들과 함께 땀 흘려 주셨습니다. 신목교회 김봉성 목사님과 권사님, 부목사님께서 찾아와 주셔서 쌀을 나눠주셨구요, 한신대 대학원장이신 강성영 목사님 부부께서 다녀가셨습니다. 예전 개척자들 스탭이었던 박희철님이 오셔서 내일까지 함께 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지난주와 달리 이번 주는 동일하지는 않더라도 예전의 일상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그래서 샘터 모든 식구들이 긴급한 복구작업을 하느라 분주한 상황으로 인해 화재 이후 지금까지 샘터 식구들과 방문해주신 분들의 점심, 저녁 식사를 계속해서 담당해 왔던 승현 간사의 식사준비도 내일부터는 예전처럼 모두가 함께 하는 당번제로 복귀하게 됩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가졌던 생활모임도 다음주부터 다시 갖게되구요. 그리고 하루 종일 복구작업을 하느라 피곤한 몸인데도 불구하고 때로는 늦은 시간까지 나눔을 했어야 했던 지금까지의 상황에서 이제는 저녁시간에는 그날 했었던 일과 다음날 할 일을 간단히 나누는 정도로만 하고 쉼을 갖기로 했고, 긴급히 논의해야 할 일들은 오전에 함께 모여 나누기로 했습니다. 일상의 회복이 샘터 복구를 위한 긴 호흡과 먼 걸음을 지치지 않고 웃으며 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됨을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그 호흡으로 오늘도 한걸음, 그리고 내일도 한걸음, 고마운 마음 담아 잘 걷겠습니다.

 

 

기도나눔입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 큰 인명피해 없이 모든 샘터 식구들이 몸과 마음을 잘 지켜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2. 허철 간사가 속히 회복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3. 이번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개척자들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4. 사랑채 복구가 속히 이루어지고 복구과정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5. 이번 일을 통해 흩어지고 분주했던 우리들의 마음을 함께 모으고 다른 지체들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6. 새로운 샘터 재건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함께 꿈꾸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계획해 나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지원 요청 사항>

 

- 가장 시급한 필요는 보금자리입니다. 조금은 더디고 어설프더라도 저희의 손과 땀으로 샘터를 직접 재건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필요한 재정과 일손을 모아 주시면 큰 힘이 되겠습니다.

 

 후원계좌: 비소득공제용- 국민(예금주: 개척자들) 822401-04-032475

             소득공제용- 국민(예금주: (재)한빛누리(개척자들)) 093401-04-124532

                            (보내실때‘건축+성함’을 기입해 주십시요)

 

- 현재 상황에서 저희들에게 필요한 긴급한 생활물품은 모두 채워졌습니다.

그래서 일단 더 이상 생활물품은 받지 않습니다. 필요한 또 다른 곳과 나누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렇지만 이후 샘터가 복구되기 전까지 장기간 머물 새로운 임시 거처가 마련되면 상황에 따라 그때 구비되어져야 할 또 다른 생활물품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그때  다시 요청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사무기기와 관련하여 모든 기기가 채워졌습니다.  

 

- 복구 관련하여 인력이 필요합니다.

노동으로 함께 해 주실 분은 따뜻한 노동복과 헌 신발을 구비하시고 사전에 연락을 주신 후 샘터를 찾아주세요. 

하루에 두 번 국수역에서 픽업을 해드립니다. 픽업 시간은 오전 9시, 오후 1시 45분입니다.    

 

<개척자들 긴급 연락처>

이형우 간사 010-2659-0780
권승현 간사 010-3025-0780
이형우 간사 집 전화 031-772-4259
  (화재로 핸드폰을 분실하신 분: 이난영)

 

* 이제 개척자들의 긴급구호의 무게 중심은 새로운 보금자리와 사역을 위한 건축부분으로 옮겨졌습니다. 구체적인 지원요청 사항은 이 지면을 통해 계속 알려드리겠습니다.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잘 이겨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