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1 샘터에서 온 소식

2011.11.02 14:54

개척자들 조회 수:1895

지난 한 주간의 샘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지난 월요일(24)은 난영이의 생일이었습니다. 저녁에 미역국 대신 승현이와 정주가 만든 파스타를 먹고 노래를 부르며 난영이의 생일을 축하했습니다. 이 날 세기모 대화는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에서 일하는 경수가 와서 해주었습니다. 그 간의 기지 주변에서 일어난 범죄에 대한 모니터링을 나눠주면서 강정의 해군기지 문제를 더 길게 바라보아야 한다는 지적을 해주었습니다.

 

다음날(25)은 지난 주에 이어 근무규정과 신조에 대한 나눔으로 TFK 연례회의를 했습니다.

 

IMG_0888.JPG 수요일(26)은 늘 양서초 평화 수업이 있습니다.

저녁에는 보신각에서 모이는 강정 촛불 모임에 샘터 식구들 여섯 명이 다녀왔습니다. 조용한 불빛이 멀리 전해지고 끊임없이 마음을 모아가기를 바랍니다. 저는 그날 밤 대학동기들과 번개 여행을 떠났습니다. 미국에서 온 친구와 몇몇이 모여 주문진으로 밤을 달려 다음날 저녁에 돌아오는 깜짝 여행이었는데 모여서 한 친구가 말하길 이렇게 모이지 않으면 나중에 다리가 아파서 못 온다느니, 어디가 아파서 못 온다느니 할 것 같아 열 일 젖히고 왔다고 했답니다. ^^ 마음은 여전히 20대 그대론데 우리의 자녀가 바로 그 나이가 되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더군요.

 

목요일(27) 아침에 샘터 식구들은 함께 고구마와 무를 조금 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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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춘천 석사교회에서 평화교육을 받으러 오기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른 아침부터 목요일에 캐 온 무로 김치를 담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철이는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밭에서 배추를 뽑아왔습니다. 미리 식구들이 까 놓은 마늘을 찧고 함께 절이고 씻고 양념을 준비해서 여러 시간 힘들게 만든 김치가 겨우 세 통이었습니다. 참 허망하지요. 짬짬이 버섯 피클도 담았습니다. 그러는 한 편에서는 먼저 사역소개를 하고 교육팀이 오전 오후 애쓰면서 평화교육을 했습니다

점심식사 후에 저와 영희 브라이스와 쎄스가 성실교회로 가서 풍물 연습을 하고 저녁에 민들레 음악회의 여는 마당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쎄스는 자신의 산 노래를 도라지와 아리랑을 사이 사이에 믹스해서 불렀습니다. 꽤 특이한 무대였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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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에는 형우와 철이가 말레이시아로 가기 위해 짐을 꾸리느라 바빴고 브라이스도 짐을 꾸렸습니다. 영희는 두물머리로 가서 미사를 드리고 농부와 만나 대화를 했습니다. 두물머리에 가도 강정 이야기를 듣게 된다고 합니다.

 

31, 오늘 아침 정숙이가 세 남자를 공항까지 배웅하러 나갔다가 돌아왔습니다. 길이 막혀 엄청 힘들었답니다. ㅜㅜ

 

 

 

 

 

                                     2011. 10. 31. 샘터에서 큰언니 큰누나가

 

[샘터] 할아버지, 정래, 형우, 승현, , 민정, 정주, 영희, 정숙, 난영, 민정(비비안), 기철, 윤진, 한별, , 예본, 다후, 가희

1. 개척자들의 공동체가 올 한해 더 단단하게 뿌리내려질 수 있도록

2. 샘터가 세상과 사람과 자연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이 시대의 대안적인 삶의 방향을 잘 찾아 갈 수 있도록.

3. 할아버지에서부터 예본, 다후, 가희까지 모든 멤버들의 건강과 화목을 위해

4. 지역사회에서 진행되는 평화교육을 위해

5. 한별이와 샘, 예본이와 다후가 건강하게 가을 학기를 감당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