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7 샘터에서 온 소식

2011.11.28 12:49

개척자들 조회 수:1930

지난 한 주간의 샘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지난 월요일(21) 세기모 대화는 사라가 유럽의 공동체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두 달 반 유럽에서 지낸 경험을 나눠주었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나눠주는 이야기 속에 사라의 깊은 심지가 느껴져서 마음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IMG_9475.JPG 다음날(22)은 승현이의 생일이었습니다. 형우가 휴가를 쓰면서 함께 나들이를 하고 왔는데 AS를 위해 몇 군데를 쏘다니며 여러 가지 일을 치러내고 왔답니다. 물론 영화도 한 편 보고 왔지만요. 저녁 식사 자리에서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는 곧장 다음날(23)에 있을 양서초 공동체 수업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장신대에서 오는 두 명의 실습생이 오지 못해 저까지 한 코너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림으로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평화를 표현하고 그 이유를 설명한 다음 그림들을 연결해서 벽화를 만드는 코너여서 비교적 어려움 없이 꾸려갈 수 있었습니다. 다른 코너에서도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듯합니다.

23일 저녁에는 검정고시를 준비하러 떠나는 윤진이를 환송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7개월 동안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윤진이가 지구력 있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기를 바래봅니다.

 

목요일(24) Campbell 목사님 부부가 오기로 되어있었지만 너무 늦어져서 다음날로 미뤄졌고 그 대신 할머니 방으로 쓰던 방에 새로운 진풍경이 연출되었습니다. 새로 구입한 재봉틀로 승현이와 정숙이가 생리대를 만들고 민정이는 머리 핀을 만들고 저는 민정이가 구해온 천으로 다이어리 커버를 만들어 내느라 여념이 없답니다. 모두 일일찻집을 겨냥해서 하나라도 더 생산해서 구멍 난 재정을 메워보려는 열정이 대단합니다. IMG_9482.JPG

 

다음날(25) 교육팀은 양서초 5,6학년을 위한 이번 학기 마지막 평화교육을 하러 갔고 저는 모교인 정신여고에서 희망 직업인광의 만남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어서 강의 차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켐벨 목사님 부부를 역에서 만나고 인사한 후 헤어지게 되었지요. 이 날 영미는 갑작스런 충동으로 샘터에 왔습니다. 오는 날이 마침 손님과도 대화를 나누는 날인데다 다음 날 할아버지 생신까지 지낼 수 있다고 자신의 충동에 대해 만족해 했습니다.  

영희는 수업을 마치고 단비교회에 김장을 도우러 갔다가 이튿날 돌아왔는데 천 포기의 김치를 담갔답니다. 고등학교 1학년 후배들을 만나 우리의 활동과 사역에 대해서 전해주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특별한 일입니다.

 

강의를 마치고 돌아와 철이와 함께 구리 시장에 가서 김장 장과 아버님 생신 장을 보았습니다. 브라덜 송은 저녁에 강정을 출발해서 막차를 놓치고 덕소에서 양수로 버스를 타고 아버님 생신을 지내러 왔습니다. 하루 종일 긴 하루를 보낸 저는 다시 밤 늦은 시간부터 음식 준비를 했습니다.

 

IMG_9484.JPG다음날(26) 아버님의 생신은 가족들과 공동체 식구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하루였습니다. 이전에는 우리 가족들에게 시간과 공간을 내어주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생신을 축하했다면 이번에는 함께 어우러져 축하하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치 성탄절 같은 기분이 드는 참 고맙고 즐겁고 흐믓한 하루였습니다.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2011. 11. 27.                     샘터에서 큰언니 큰누나가

 

 

 

[샘터] 할아버지, 정래, 형우, 승현, , 민정, 영희, 정주, 정숙, 난영, 민정(비비안), 기철, 한별, , 예본, 다후, 가희

1. 개척자들의 공동체가 올 한해 더 단단하게 뿌리내려질 수 있도록

2. 샘터가 세상과 사람과 자연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이 시대의 대안적인 삶의 방향을 잘 찾아 갈 수 있도록.

3. 할아버지에서부터 예본, 다후, 가희까지 모든 멤버들의 건강과 화목을 위해

4. 지역사회에서 진행되는 평화교육을 위해

5. 한별이와 샘, 예본이와 다후가 건강하게 가을 학기를 감당할 수 있도록

6. 12 10일로 정해진 일일 찻집이 잘 준비되고 의미를 담아 치러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