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툇마루

지난 주에는 사랑채의 1층. 명훈이가 쓰던 방 앞에 어린이 도서관 준비의 일환으로 예쁘고 작은 툇마루가 만들어졌습니다. 브라더송이 그리신 도면에 따라 나무를 재단하고 그 나무들을 잇고 못질을 하니 금새 멋진 마루가 만들어졌습니다. 툇마루를 보며 브라더송은 아이들과 할아버지가 함께 만나는 곳이 될 것이라며 웃으셨습니다. 벌써부터 할아버지와 아이들이 함께 앉아있는 툇마루가 눈에 그려지는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조금은 늘 적막했을 할아버지가 계신 사랑채에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시끌벅적한 소리가 채워지면 할아버지가 자꾸만 궁금해서 툇마루에 나와보시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글쓰기 수업& 가을이 이야기

요즘 마을에서는 글쓰기 수업으로 재미있는 글들이 탄생하고 있는데, 샘터에서는 현종이 글쓰기 수업에 참여하고 있어 현종을 통해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그 중 마을의 지혜언니가 쓴 ‘가을이의 시점으로 본 가을이 이야기’는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가끔 가을이가 밥을 잘 안 먹으면 밥을 왜 안 먹는지, 가끔 슬픈 표정을 짓는 것처럼 보이면 기분은 어떤지, 새로 이사한 집터는 괜찮은지, 가끔 갖는 자유시간에 무엇을 하고 무엇을 보는지… 이것저것 궁금했는데, 마치 지혜언니의 글을 통해 마치 가을이 마음을 알게 된 것만 같아 좋았습니다. 글의 마지막에 “현종이 형이 나를 풀어줄 때가 됐는데 …”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덕분에 그 다음날 밤에 가을이는 자유시간을 가졌답니다. 그날 밤에 가을이가 어디선가 어슬렁 어슬렁 나타나더니 브라더송의 신발 한 짝과 현성의 신발 한 짝을 물고 갔고 현종은 다음날 아침부터 신발 찾기에 바빴습니다.

샘터 물이 안나오다

지난 목요일 밤에는 공동체 모임을 마친 후 노나언니가 “물이 이상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3층 화장실과 주방 지층까지 수도를 틀어보니 물이 아주 조금씩 나오거나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브라더송과 우노오빠는 함께 보일러실과 물탱크를 확인했습니다. 물탱크를 열어보니 물이 산에서 조금씩 들어오고 있기는 한데, 물탱크에 있는 물이 아주 조금 남아있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어떤 문제인지 지켜보았지만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었습니다. 예상하기로 한꺼번에 이불 빨래를 너무 많이 돌렸기 때문일 수 있고, 산에서 나무를 많이 벌목하는 탓에 물자체가 줄고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물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새삼 그동안 물을 너무 함부로 쓴 것은 아닐까하는 반성과 물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데, 이 기회에 물을 아껴 쓰고 자연에서 얻어지는 것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소중하게 대하기로 마음 먹어봅니다.

소리로 놀아요

지난 토요일에는 카페소리에서 ‘소리로 놀아요’ 행사가 있었습니다. 전날 밤에 선화언니와 지혜언니의 연습 영상부터가 기대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해금연주, 시낭송, 노래, 시짓기, 덤으로 의문의 사진과 함께 올라온 ‘카페소리 어플노래방’까지 아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기도 나눔]

1. 샘터가 평화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2. 6월 말에 있을 철인삼종 경기 준비가 잘되어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3. 7,8월 동안 진행되는 평화캠프에 준비된 참가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4. 샘터의 내진 설계를 담당할 구조기술사를 만날 수 있게 되어 샘터 공동체가 속히 준공 받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