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은 한 해를 동행해주신 후원자님들을 모시고 사역을 보고하는 감사의 밤으로 모였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장충단교회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그리고 제대로 개개인에게 연락을 하지 못한 탓에 인원은 적었지만 함께 한 아이들의 공연과 전시, 각 데스크의 인사와 소식이 구성지게 이어졌습니다

솔나리반의-공연.gif


소나무반의-공연.gif



방글라데시에서 돌아온 브라덜 송의 로힝야족에 대한 보고는 마음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머리를 맞대고 생각을 모아야할 것 같습니다. 격려사를 해 주신 주희숙 사모님께서는 우리와 맺어진 인연의 첫 만남에서부터 오늘까지 이어지는 관계의 깊이를 소박하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외부의 눈으로 바라보는 개척자들의 미숙함과 무모함 조차도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셔서 용기를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품었던 처음 마음을 상기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주희숙-사머님의-격려사.gif

함께하신-손님들.gif



저 마마송은 몸살과 근육통에서 요도염과 설사 등으로 열흘이 넘도록 아팠기 때문에 마음과 다르게 준비되지 못한 해금 연주를 했습니다. 늘 아쉽지만 이번에는 더 아쉬웠습니다. 한별이는 엄마가 너무 어려운 악기를 선택한 것 같다고 하더군요.ㅜㅜ 그래도 저의 해금사랑은 계속될 것입니다.^^

다음날, 이오나네 식구들은 쿠팡으로, 샘터의 식구들은 모두 제주로 떠났습니다


이노나네.gif



이오나네는 아직이오나를 보지 못한 할머니를 만나고 두 달 동안 가족들과 지내다 오기로 했고, 제주팀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과 시민평화대학을 위해 모두가 떠난 것입니다. 현성이만 목요일가지 남아있다가 역시 제주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번 제주행은 요란했습니다. 한 시간 차이로 둘씩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먼저 출발한 브라덜 송과 카야는 김포공항을 지나서 한 정거장 더 갔다가 되돌아 오느라 비행기를 놓쳤답니다. 저는 이오나네를 덕소까지 태워주러 츨발했다가 민규와 은나가 어떻게 전철로 갈지 걱정되어서 효숙에게 연락해보라고 했더니 역까지 걸어 나가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 추운 날 그런 생각을 했다니 놀랍더군요. 트럭을 타고 나가 이오나네 집에 세우고 가라고 했지만 다행이 덕소에 이오나네를 내려주자마자 돌아오면 제가 역에 데려다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전날의 감사의 밤 후유증에다 분주한 오전을 보내고 나니 썰물처럼 빠져나간 사람들의 뒷자리가 남았습니다. 현성이와 단 둘이 3일을 지냈고 현성이 마저 내려간 다음에는 보일러 장작불을 자유가 지펴주어서 감사했습니다. 거실의 난로는 제가 베테랑 솜씨로 잘 피웁니다. 쪼갠 나무가 없으면 손도끼로 패서 불을 피웁니다. 나무의 속살이 드러나야 불이 잘 붙기 때문입니다.


거실-난로의-베테랑-마마송.gif



어제 오후에는 할아버지 생신모임으로 모였습니다. 지난 주 폭설로 한 주 연기된 모임입니다. 굵은 초 9 개와 작은 초 6개를 케잌에 얹어 축하 받으셨습니다. 짝을 이룬 손주들이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우셨나 봅니다. 며칠전에 편찮으셨다가 다시 회복되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한별, 한솔, , 상민이 샘터에서 리그레또로 심신운동(?)을 하고 돌아갔습니다. 놀랍게도 제가 1등을 했습니다. “애들아, 엄마가 잘하니까 좋지?” 다시 홀로 남은 샘터의 밤은 소복이 쌓인 눈 속에서 깊어 갑니다.

 

할아버지의-생신-축하.gif



[기도 나눔]

1.     샘터의 식구들과 강아지, 닭들, 고양이까지 엄동설한을 잘 견뎌내도록

2.     이오나의 열병이 빠르게 회복되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3.     연말 안에 해야 할 일들과 마무리 지어야 할 결심들을 차분히 감당할 수 있도록

4.     다가오는 새해를 위해 새로운 마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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