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된 지 벌써 두 주가 훌쩍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한걸음씩 쉬지 않고 걸어 나가야겠습니다.

첫 주에 있었던 “겨울아 놀자”를 마치고 몇몇 아이들은 합천의 가희네로 몰려가서 아이들이 돌아가고 나면 허전해서 어쩌나 걱정이 될 만큼 정신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지난 월요일 브라덜 송은 볍씨학교 학생과 함께 술라웨시에 가서 배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부품들을 구매했습니다. 다음 날에는 로힝자팀과 스카이프로 회의를 하기 위해 광일 간사가 샘터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오전에 용문 수영장에서 브라덜 송에게 1km 논스톱 수영을 테스트를 받기 위해 10명의 볍씨학교 학생들이 샘터에 방문했는데 여학생 한 명만 통과했다고 합니다. 이 젊고 씩씩한 친구들은 수영 후에 점심을 먹어서인지 폭풍같은 식욕을 과시했습니다. 현성이와 친구이거나 후배 사이여서 현성이가 유난히 돋보이는 날이었습니다.

식사 후에도 브라덜 송으로부터 술라웨시로 배 제작뿐 아니라 현지의 상황과 생활 팁에 대해 오리엔테이션을 받았습니다. 이날 민규는 강정평화학교에 참여하기 위해 제주를 향해 떠났고 현성도 다음날 일찍 제주로 가기 위해 샘터를 떠났습니다.

브라덜 송은 수요일 밤 11시에 출국하는 볍씨학교 학생들을 배웅하며 필요한 물품을 전해주러 밤 늦게 공항에 다녀왔습니다. 다음날엔 시민평화대학 모임이 있었고요.

혹독한 추위로 인해 사람도 동물도 경직된 나날이었습니다. 미 동북부의 겨울 폭풍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고 사하라 사막에 눈이 내린다는 소식은 뭔가 인류가 때를 놓치지 말고 함께 헤쳐 나가야 할 중대한 일이 있다는 것을 전해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일 오후에는 광일, 수연, 형우, 브라덜 송이 사랑채 2층에서 사무실로 옮겨 놓은 서류박스에서 외교통상부가 요구하는 자료들을 찾았습니다. 필요한 자료들을 찾으면서 우리가 지나온 세월 동안 참 성실하게 일해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 동료들이 일해온 자취를 찾아내며 개척자들의 선사시대라고 할 만한 자료까지 튀어나오는 바람에 추억에 빠질 뻔 하기도 했습니다. 

[기도 나눔]

1.     개척자들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의견을 모으고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2.     샘터를 평화의 공동체로 만들어갈 수 있기 위해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도록

3.     국내 국외에 있는 멤버들이 건강하게 자신의 과제를 감당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