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동안 더위에 모두들 안녕하십니까?

최악의 더위로 하루 하루를 버티고 사는 요즘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샘터는 햇살 가득하고 조용한 매일이 이어졌습니다. 나무숲세움터는 방학이 시작되었지만 더위를 피해 세움터 앞 개울로 물놀이를 옵니다. 저 마마송은 주말에 오기로 되어 있는 이한교회 중등부 수련회 때문에 무성해진 풀을 뽑는 일을 했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풀을 뽑는 일은 한 티가 전혀 나지 않고 해도 해도 하지 않은 티만 납니다. 허리를 넘긴 풀을 우선적으로 뽑고 나면 그 밑에 작은 풀들이 고개를 내밀고 다니는 길에 먼저 손이 가지만 눈길은 더 넓은 풀섶으로 가곤 합니다. 그래도 체력에 맞춰서 조금씩 풀을 뽑으면서 손님들이 불평하지 않을 정도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벌써 한 주가 흘렀습니다. 참으로 망연자실한 소식으로 가슴이 아팠던 한 주였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차오릅니다. 서울까지 찾아갈 엄두를 내지 못하던 중, 양평역에 빈소가 차려졌다는 소식에 다음 날 찾아갔습니다. 정말 최소한의 예의를 지켰습니다. 그의 죽음이 남아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가 가려던 길을 더 열심히 걷게 하는 동력이 되길 빌어 봅니다.

25일에는 평화의 바다 캠프가 시작되었고 26일에는 힐라 캠프로 광일, 수연 부부를 비롯해 보광중앙교회 멤버들과 한남대학교 학생들 팀이 말레이시아로 출국했습니다.

주일 오후 따가운 햇살이 내리 꽂힐 때, 이한교회 중등부가 샘터에 도착했습니다. 처음에 답사하러 왔을 때는 국수역에서부터 아이들이 걸어오는 걸로 계획했지만 날씨 때문에 계획이 변경되어 서울에서부터 승용차로 움직였답니다. 오자마자 카페를 주 모임 장소로 의자와 소파를 이동 배치하면서 공간을 만들고 청소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한 집사님은 샘터의 5개 화장실을 모두 청소해 주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개척자들에 대한 소개를 제가 했고요. 

불편한 것이 많을 테지만 조별 모임을 개울에 발을 담그고 하는 조도 있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재미있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식사 준비는 1층에서 하지만 식사는 마당과 카페에서 하니까 저도 편했습니다. 이곳에 있는 동안 좋은 추억도 만들고 좋은 만남과 사귐이 있기를 바래봅니다.

 [기도 나눔]

1.     샘터가 평화를 향해 가는 사람들의 여정을 나선 사람들의 만남과 배움의 장이 되게 해주시고 하반기 함께할 일꾼을 보내주시도록

2.     이한교회 중등부의 수련회가 의미 있게 마무리되고 지속적인 연결이 이루어지도록

3.     이번 주에 올 독일 볼런티어들이 한국과 개척자들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