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지지난 주 화요일부터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할아버지께서 화요일에 다시 돌아오셨습니다. 그 동안 몸도 마음도 힘드셨을 텐데 이제 집에서 건강을 돌보기로 했지만 사랑채가 아니라 처음에는 어쩐지 불편해 하셨습니다. 하지만 형제들도 자주 드나들며 필요를 채우고 차츰 안채 생활 에 적응해가시는 중입니다. 하루 하루 못하시던 일들을 하시게 되니 본인도 저도 기쁩니다


카페까지-가시는-할아버지.gif

할아버지의-운동.gif


카페까지 걸어가셔서 노래를 메들리로 부르고 오시기도 했습니다. 보행기로 거실에서 주방까지 오전에 5, 저녁에 5회 왕복하십니다.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시려고 애쓰고 계십니다.

같은 날, 오후에 독일 친구들의 언어 맘으로 3개월간 지내기로 한 지선 자매가 들어왔습니다. 눈에 심각한 통증이 7년이나 지속되어 일상생활이 어려운 친구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리듬에 맞춰 한국어수업에 도움을 주려고 왔는데 기간을 채우고 뭔가 몸의 리듬이 좋아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수요일에는 샘, 상민 부부가 맥스와 루카스를 풀 코스로 안내해서 서울 체험을 했습니다. 저녁에 수피아를 만나 두 사람을 인계하고 수피아는 자신의 셰어 하우스에서 1박을 하며 한국어 수업도 하고 은행 업무도 봐주고 저녁을 먹여 보내줬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가을이가 어디선가 누군가와 혈투를 벌이고 가슴팍에 10cm 가 넘게 찢어진 채 들어왔습니다. 가죽이 벌어질 정도의 깊은 상처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달래고 먹이로 유도해도 차에 태울 수가 없었습니다. 지선이가 119에 연락했더니 사람이 아니어서 도울 수 없다고 하면서 군청에 유기견센터가 있지만 기르는 개는 안 될 거라고 했습니다. 결국 유기견센터에 연락을 하고는 1시간 넘게 실랑이 하던 일이 일단락되어 병원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마취해서 수술을 받고 돌아오는 길에 역에서 기다리던 맥스와 루카스를 픽업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긴 하루였습니다. 도움을 줬던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지금은 3일치 약을 잘 먹고 회복되고 있지만 실밥을 뽑으러 가는 날엔 어떻게 해야 할 지 지금부터 걱정입니다.

수술대-위의-가을이.gif


지선과-노래로-배우는-한국어.gif


금요일에 지선이는 첫 한국어 수업을 했습니다. 노래 시간에는 방탄소년단의 노래 봄날 가사로 단어와 문장을 가르쳤습니다. 좋은 반응이었답니다. 저녁식사 후 커뮤니티 빌딩 시간에 리그레또 게임을 했습니다. 주말에 따로 계획이 있어서 토요일 오전에 아빠가 태우러 왔는데 오신 김에 양의와 한의를 모두 공부하신 아빠께서 할아버지 진맥도 봐주시고 가을이도 살피시고 가셨습니다.

수인-환영-보드-게임.gif


주일 저녁에는 일년간 볼런티어로 일하기로 한 수인 자매가 들어왔습니다. 함께 저녁을 먹고 보드게임도 하고 짐을 풀었습니다. 맥스와 루카스가 낮에 3층에서 침대를 내려줘서 참 고마웠습니다. 이제 2층 방에 모두 주인이 채워졌습니다. 함께 좋은 합을 이루어 긍정적인 일들을 도모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나눔]

1.     새롭게 합류한 지선 자매와 수인자매가 샘터 생활에 적응하고 매일의 일상에서 작은 소명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2.     하반기 개척자들의 계획과 준비가 잘 이루어지도록

3.     모두가 여름의 막바지를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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