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가 참 멀게 느껴집니다.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월요일 세기모에서는 지선이 피아노를, 수인이가 기타를 맥시가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찬양시간이 풍성했습니다. 한국어 시간에 배우는 노래로 찬양을 하니 일석이조네요. 

화요일에 볼런티어를 포함한 전체 회의를 했습니다. 구체적인 일정들을 확정하고 점심을 먹고 다음날 인제로 떠날 준비로 장을 보러 저 마마송과 수인, 맥시와 루카스가 함께 양평으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양평을 들어가는 길로 접어들고 얼마 후 갑자기 차가 받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차체가 휙 돌아 운전석 쪽 측면을 덤프 트럭이 50m 이상 밀고 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제 생전 이렇게 큰 사고는 처음입니다. 그런데 모두 아무 데도 다치지 않고 멀쩡한 것이었습니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는데 누군가의 손에 의해 보호 받은 듯했습니다. 사고 처리를 하고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차를 타고 돌아와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 모두 하나님의 도우심에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저녁 기도 시간에 이것에 대해 특별히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다음날, 복희는 용인시 꿈드림팀 마지막 준비 모임에 다녀오면서 인제로 간 캠핑팀과 합류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내리는 비에 모두들 젖어서 힘들었지만 언제 또 이런 캠핑을 하겠느냐며 받아들였답니다.  샘터로 돌아와 밖에서 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나니 샘터가 정말 따뜻한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겠죠. 

금요일에는 뉴스앤조이와 하나누리를 만나러 브라덜 송이랑 복희가 다녀왔고 오후 한국문화 시간에는 사물놀이를 배웠습니다.  워드에 저장해 놓은 입장단을 출력해서 가물가물한 기억으로 제가 장고를 치면서 북 장단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저녁식사 후에는 광주 방문을 앞두고 영화 택시운전사를 함께 보았습니다. 독일 기자가 등장하기 때문에 끝나고 맥시는 “대박~!”을 외쳤답니다. 그 후에 사고와 관련해서 독일 CD 담당자와 스카이프로 미팅을 했는데 염려한 것에 비해 너무 건강하고 즐거워 보여서 그런지 많이 웃었습니다. 영화 택시운전사도 추천하면서 꼭 봐야 한다고 강추 하더군요. 

토요일에는 오전에 시작한 동북아워킹그룹이 점심 이후에도 계속되어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는 식혜도 만들고 녹두도 물에 담그면서 명절을 준비했습니다. 딸과 며느리가 모두 임신을 해서 고생시키지 않으려고 올해는 송편을 만들지 않기로 했습니다. 주일에는 한별 한솔 부부가 와서 코다리 강정을 만들고 잡채 고명을 준비하고 무국을 끓여두었고 녹두전을 많이 부쳤습니다. 모두 명절 동안 반가운 만남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길 바랍니다.

[기도 제목]

1.     교통사고에도 모두 건강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

2.     명절 동안 몸과 마음이 쉼을 얻고 충전되어 만날 수 있도록

3.     샘터가 평화의 여정을 떠난 사람들의 만남과 배움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