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시가키 보고회 & 아침산책

월요일에는 이시가키 캠프 보고회가 있었습니다. 리유니온 데이에서 자세한 보고가 있었기 때문에 세기모에서는 궁금한 질문들을 받고 답하는 시간이 이루어졌습니다. 카야와 멜, 현성이 이시가키 캠프를 하며 즐거웠던 일 혹은 힘들었던 일들을 함께 나누었고 짧게나마 세 사람의 이번 캠프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카야와 아지랑이는 아침 하루 함께 산책을 했습니다. 샘터 윗 방향으로 함께 걸어올라가면서 많은 건물들이 들어선 것에 깜짝 놀랐습니다. 예전에 나무숲세움터 아이들이 앉아서 놀던 들판과 언덕은 이미 새로운 길과 시멘트 구조물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세움터 아이들이 놀던 모습들도 눈에 보이듯 생생히 생각이 났고, 해루가 마을이 바뀌어가는 모습에 대해 썼던 슬픈시도 문득 떠올랐습니다. 새로 난 길을 계속 걸으면서 “이곳에 원래는 많은 생명들이 살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슬펐습니다.

2.전체회의

지난 화요일에는 전체회의가 있었습니다. 카야와 멜도 함께 참여하여서 오랜만에 모두가 모인 전체회의를 할 수 있었습니다. 회의에 다루어진 안건들이 많아서 하루 종일 진행되었고 거의 밤 10시를 조금 넘기고 나서야 긴 회의가 끝이 났습니다. 어린 이오나가 오랜시간을 거의 칭얼거림없이 잘 기다려주었습니다.  많은 안건들 중에는 건축과 로힝야를 위한 활동에 대한 논의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해나가야 할 많은 과제들을 차근차근 잘 진행해 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마음을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3.카야와 민규의 제주행 & 은행에 갇힌 멜

카레는 바쁜 제주 일정들을 위해 수요일에 제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민규도 한달간의 제주일정을 위해 제주로 떠났습니다. 전날밤 한달간 제주로 떠나는 민규의 환송회를 위해 민규, 현종,현성,멜,수경은 함께 잠시 양평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잠시 은행에 들렸던 멜이 은행이용시간이 종료되는 바람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멜이 은행안에서 처리할 일들을 하는중에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며 불이 꺼지고 문도 잠겨버린 것이었습니다. 모두가 당황한 순간 안쪽 문을 열어보라는 현종의 제안 덕분에 멜은 금방 나올 수 있었습니다. 금방 나올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곧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10시가 되어 은행에 들어가면 갇힐 수 있다는 중요한 사실도 배웠습니다.

4.고구마 ‘맛보기’ 수확

민규는 한달간의 제주일정을 위해 제주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현종,현성,멜,수경은 고구마 ‘맛보기’ 수확을 했습니다. 고구마의 상태를 보기위해서 밭의 일부에서 고구마를 수확했습니다. 고구마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어서 아주 조심스럽게 캐야했습니다. 보물찾는 마음으로 고구마를 하나씩 캐내었습니다. 조금 세게 호미질을 하면 뚝 끊어지거나 고구마에 상처가 나버려서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밭의 작은 일부에서 나온 작고 큰 고구마들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또 한가지 신기했던 것은 고구마를 앞에 둔 현성의 모습이었습니다. 고구마 색을 보고 정말 예쁘다고 감탄하다가, 흙에서 찾은 고구마 줄기를 맛보는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자연을 가깝게 느끼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5. 마마쏭 생신 나들이& 전쟁없는 세상 샘터 방문

멜이 샘터를 지켜주어서 생일을 맞은 마마송은 브라더송과 함께 짧은 외출을 하셨습니다. 출발하시기 전 현종이 멋진 사진 하나를 찍어주었고 샘터, 마을식구들의 축하인사와 함께 좋은시간을 보내고 오시라는 인사를 받으며 짧은 나들이를 떠나셨습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전쟁없는 세상 활동가들이 자전거 여행을 하는 중에 샘터에서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멜과 현종 덕분에 손님들도 편히 쉬다 가신 것 같았습니다. 이제 긴 연휴가 시작됩니다. 샘터 식구들이 긴 연휴의 시간동안 쉼을 잘 누리고 건강하게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나눔]

1.긴 연휴를 보내기 위해 떠난 샘터의 식구들이 쉼을 잘 누리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도록.

2. 준공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모든 과정이 안전하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3. 제주에서 한달의 시간을 보낼 민규가 제주팀과 함께 바쁜 일정을 잘 감당하며 건강을 잘 지킬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