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WFC라는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의 원폭 피해를 기억하고 재발을 막고자 하는 단체에서 한국의 평화활동단체들과 교류하고자 개척자들에 찾아오셨습니다. 개척자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최근 마음을 쏟고 있는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에 관한 이야기를 말씀드렸는데 많은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오키나와의 상황에 공감을 하고 계신 탓이었지요. 핵무기의 피해를 잘 알고 계신 분들이라 전쟁과 군사시설에 대한 문제의식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공방의 남루함을 보시면서 이렇게 어려우신 중에도 평화를 위해 멋진 일을 하시는 것에 큰 감명을 받으셨다고^^;;. 

건축 중인 샘터를 방문해서도 특유의 찬사를 연발하셨고 나무숲 세움터를 보시고는 이 학교의 이념과 방향에 대해서도 꼼꼼히 물으시며 애정을 드러내셨습니다. 통역을 하느라 애쓰신 황우형제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건축팀은 여러 가지 일들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저희의 경험 부족으로 인하여 샘터 지층 카페의 마루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따뜻한 봄 날씨에 바닥 마루들이 팽창하여 울어버리는 사태가 있었던 것을 보수 하였습니다. 겨울에 쌓였던 쓰레기들을 정리하고 화장실에 설치할 변기, 세면대등의 물건들도 도착하여 설치를 시작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십 몇 년 동안 저희와 함께 하던 또희가 세상을 떠나갔습니다. 몇 일전부터 눈에 띄게 상태가 안 좋아졌던 또희는 목요일 끝내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또희 땅에 묻어주면서 돌아보니 ‘조금 더 신경 써 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들이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 공방에 갈 때 마다 또희의 빈자리가 느껴지게 되겠지요. 비록, 더 이상 저희와 함께 하지 못하지만 또희를 기억할 것 입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아직 쌀쌀하지만, 어느덧 봄이 찾아와 제법 따뜻해 졌습니다. 한동안 산책을 즐기시지 못했던 할아버지도 산책을 다시 시작하셨고, 나무숲 세움터 아이들은 계곡에 입수를 시작했습니다. 건축팀은 따뜻해진 날씨 때문에 춘곤증과 힘든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를 아픈 사람 없이 넘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나눔]할아버지, 강호/정래, 다후/예본/승현/형우, 효숙/우노/이오나,영희/성호/하윤, 가람/산/민/신/가희/민정/철, 반석/예지/수연/광일, 지건/연경/해루/화린/시휼/은요,경황/소영/수린/시헌/해민,인배/지혜/서화, 희경/종빈/지민/지안/지을,  새림/선화, 수경, 명훈

1.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모든 식구들이 건강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2. 샘터 건축이 완공을 향해 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인력과 재정이 채워질 수 있도록

3. 샘터 공동체가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나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