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현충일은 개척자들 발송 작업의 날이었습니다. 모처럼의 쉬는 날 오후를 함께해준 식구들과 즐거운 작업을 했습니다. 특히 엄마 따라 온 이오나를 가희가 돌봐주었고 신이가 나름 열심히 돕는 모습이 귀여웠답니다. 손이 많은 덕분에 2시간도 못 되어 끝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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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에 강정어린이 바다캠프에 참여하고자 해루, 지민, 화린이가 저희들끼리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출발했고 8일부터 11일까지 독립심 많고 배려심 있는 친구들의 캠프가 진행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해야겠습니다.

건축은 지층 외장으로 드라이 피트 작업이 진행 중인데 뜨거운 날씨에 바깥 작업을 하는 것이 엄청 힘든가 봅니다. 더운 나라에서 온 우노 마저 힘들어서 쩔쩔매고 있답니다.


토요일 아침, 며칠 전부터 아프던 산이와 가람이의 상태가 심상치 않아서 병원에 갔더니 수족구라는 겁니다. 밤새 잠 못 이룬 쌍둥이와 민정이는 집에 남고 철이와 세 아이들만 오기로 되어있는 손님을 맞으러 공방으로 왔습니다. 희철이도 케익을 사 들고 먼 길을 찾아왔습니다. 반가운 손님은 개척자들의 첫 번째 외국 발런티어로 2년간 함께 했던 라파엘과 그의 아내 다비타였습니다. 라파엘은 지낼 곳이 없어서 24인 군용 텐트에서 생활하며 개울에서 목욕을 하다가 산장에서 지냈던 초창기 개척자들의 애환을 함께 한 친구입니다.

다리에서.jpg


할아버지께 인사 드리고 건축 중인 샘터와 치킨 팰리스, 나무숲 세움터를 돌아보고 산장으로 올라가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한별이 중학교 졸업식에 라파엘도 함께 했었는데 오랜만에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는 기쁨은 참 새로웠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형우, 승현, 예본, 다후가 내려와서 만나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너무 좁고 낮아서 일어서다 형광등이 떨어져 깨져서 쥐구멍이라고 불렀던 한남동 사무실과 그때 그 시절의 사람들을 기억하며 웃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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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공방에서 조용한 밤을 지냈습니다. 주일 아침, 공방예배를 함께 드리고 점심을 먹은 후에 2005년 아프가니스탄 캠프에 참여해서 툽치 마을에서 평화캠프를 함께했던 라헬이 도착해서 또 하나의 재회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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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에서.jpg


라파엘은 독일로 돌아가서도 한동안 시키지도 않은 지역 담당자를 자임하며 캠프 참가자를 모집하고 훈련까지 시켜 보냈었는데 아마도 라헬도 그 때 함께했던 참가자인 듯합니다. 이렇게 옛 사람을 만나니 개척자들의 처음 모습이 떠오르고 앞으로 가야 할 미지의 먼 길을 가늠해보게 됩니다. 아무튼 모든 것은 오늘 하루를 살아내는 것에서 시작되고 이어지리라 생각됩니다. 방문하는 동안 실버와 파코, 유별 같은 옛 친구들로부터 카톡으로 영상통화를 하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기도나눔]할아버지, 강호/정래, 다후/예본/승현/형우, 효숙/우노/이오나,영희/성호/하윤, 가람////가희/민정/, 반석/예지/수연/광일, 지건/연경/해루/화린/시휼/은요,경황/소영/수린/시헌/해민,인배/지혜/서화, 희경/종빈/지민/지안/지을새림/선화, 수경, 명훈, 지영

1.     샘터 건축 공정이 차례대로 마무리되고 필요한 서류작업도 가칭 평화지원재단의 설립과 맞물려 잘 준비되며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2.     샘터의 외형이 갖추어 가는 것처럼 공동체의 정신과 소명이 다시 새롭게 정립될 수 있도록

3.     사단법인 개척자들과 앞으로 발족될 재단법인이 서로를 도우며 건강하고 책임 있는 관계로 발전해 나갈 바른 길을 보여 주시도록

4.     아픈 산이와 가람이가 속히 회복되고 세움터 아이들에게 전염되지 않고 완치되도록, 임시로 당분간 쉬기로 한 세움터의 아이들이 집에서 지내는 시간을 지켜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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