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건축팀이 오랜 노동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고 새 힘을 충전하는 시간으로 삼았습니다. 새로 오자마자 건축팀에서 일손을 돕고 있는 멜리사의 적응을 위해서도 함께 놀고 쉬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마침 잘 되었다 생각합니다. 내내 생각해봐도 갈만한 곳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 주에 방문하신 안홍택목사님의 고기교회 방문으로 마음이 모아졌습니다. 가까이에 민속촌도 있어서 문화 관광의 의미로 구경도 할 수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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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교회 방문은 마치 고향에 다녀온 느낌이었습니다. 안목사님께서는 출타하시며 부목사님이신 김준표목사님께 우리를 맞이할 것은 부탁해 놓으셨습니다. 올해 희년을 맞은 교회는 여느 교회처럼 교회를 확장한다거나 눈에 띄는 기념 사업을 했다기 보다는 원래 교회가 꿈꾸었던 처음 마음을 회복하는 데 집중한 듯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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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古基)교회라는 이름을 들으면 우리는 먹는 고기를 떠올리기 쉬운데 사실은 오래된 터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에 희년 정신을 접목해서 처음 자리라는 의미로 해석해 냈더군요. 개척하신 여전도사님이 자리 잡은 그대로 예배당을 수리했는데 소박한 강대상에 바닥에 앉아서 에어컨도 없이 선풍기로만 예배드리기 이번 여름엔 정말 힘들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앞으로도 그 점에 있어서 변함없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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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경사면에 공방과 그냥 가게’, 텃밭, 어린이 놀이터, 야외 무대, 밤토실 도서관, 초대 목회자 전도사님의 묘와 다락 논까지 옛 정취를 풍기는 작고 예쁜 교회였습니다. 무엇보다 교회의 아름다움은 지역사회와 연합해서 어우러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초대 전도사님의 노고와 이어서 26년을 목회하신 안홍택 목사님의 헌신이 뜻 깊은 희년으로 이어졌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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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우리가 흥분했던 대목은 그냥 가게에서 했던 쇼핑이었을 겁니다. 5백원짜리 실속 있는 물건을 찾아내는 기쁨이 솔솔 했습니다. 이것을 본 떠 브라덜 송은 강정에 천 원짜리 놀다 가게를 만들었는데 우리는 임시 명칭, ‘쉬다 가게를 만들 계획입니다. 다녀오고 나니 오래된 친구, 혹은 친척 집에 갔다 온 느낌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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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촌을 들러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비가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갑자기 거짓말처럼 가을이 왔습니다. 이런 드라마틱한 계절 변화는 제 일생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일교차와 갑자기 서늘해진 날씨 때문에 몸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토요일에는 저를 빼고 가희네가 이오나네, 그리고 멜리사가 세미원에 놀러갔습니다. 좋은 날씨에 즐거운 나들이를 즐기고 왔습니다. 다음에는 쉬자 파크에 다녀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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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나눔]

1.     개학하는 나무숲 아이들과 교사들의 건강한 새학기를 위해서

2.     샘터 준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서류 작업과 마무리 공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3.     샘터 준공에 앞서 샘터 공동체의 정신과 내규를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가다듬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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