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여느 때 보다 긴 명절이었습니다.

샘터의 추석은 새로왔습니다. 준공 막바지 작업을 앞두고 있는 뉴 샘터에 교수님과 마마쏭의 가족분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추석 날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리러 갔더니 철에게 덕분에 추석을 잘 보냈다고 고맙다고 하시더군요, 올해 부부가 된 한별한솔 커플 그리고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샘과 상민이 마마쏭을 도와 명절음식준비에 분주했답니다. 

만두를 빚고, 송편을 만들고, 식혜, 수정과~부침개까지… 한솔 새색시는 명절신고식을 톡톡히 치뤘다고 하더군요. 하루이상 있기힘든 시댁에 이틀을 숙박하며 야무지고 꼼꼼한 솜씨로 집안 어른들의 칭찬을 듣고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카야와 멜리사도 신나는 추석을 보낸 것 같습니다. 덕소에 있는 코피 사무실에 방문해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윷놀이를 하여 2만원의 상금을 탔다고 하네요. 샘터에서 함께 송편을 빚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특별히 타국에서 첫 명절을 맞은 멜리사는 카야언니가 있어 춘천도 방문하고, 명절 기분을 톡톡히 즐겼습니다.

처음으로 외할머니집을 방문한 마을의 막내 이오나는 가는 여정이 힘들고, 낯설었던지 열이 올라 우노와 노나가 명절 내내 고생을 했고, 합천으로 내려간 철, 민정은 추석 날 가족들의 쾌적한 명절나기를 위해 3일동안 힘을 다해 집안 대청소를 했습니다. 

추석전전날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경상도, 전라도, 그리고 서울까지 여파가 있었지요. 깜짝 놀라 언니에게 전화를 거니 사지가 떨린다고 하면서 아파트 사람들이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나와 있다고 하더군요, 냉장고와 식탁 테이블이 심하게 흔들려 조카들이 많이 울었다고 하면서요. 뉴스에서는 월성 원전기가 7,0의 강진에도 끄덕없도록 보강을 한다고 하지만 저는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앞으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 같네요.

[기도 나눔]

기도하고 사유하는 한 주가 되도록, 성령님께 우리의 마음을 맡기고 순종하며 이끄시는 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건축과정 가운데 끝까지 함께하시고, 모든 공정과 수고하는 모든 지체들에게 힘주시도록.

끊잆없이 자본에 대항하는 삶, 기본으로 돌아가는 삶, 옛 것을 귀히 생각하는 삶의 자세가 우리안에 세워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