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들어선 샘터는 참 곱습니다. 산은 고운 색으로 물들어가면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 월요일에는 9,10월호 개척자들의 발송 작업을 했습니다. 저는 세기모 준비로 바빠서 오후에 우체국에 가서 부치는 일만 했지만 모두가 함께 하니 오전에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작업이 올해 한번 남았네요. 시간이 참 빠릅니다.


발송작업.gif


이번 주 내내 저는 개미처럼 필요한 물건을 찾으러 공방에 갔다가 손에 잡히는 대로 나르면서 공방 이사를 했습니다. 물론 테이블이나 책장과 물건 보관하는 장은 건축팀 남자들이 옮겨주었지요. 그래서 마련된 임시 공방은 원래 저희 부부가 쓰기로 했던 할아버지 옆 방입니다. 할아버지 방도 아직 사랑채에서 지내시는 할아버지 대신 제가 임시로 쓰고 있습니다


임시공방.gif


이제 방과 작업실과 부엌이 한 공간에 있으니 삶의 질이 달라지더군요. 매일 아침 할아버지 식사를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 나르던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할아버지께서는 따뜻하고 생기 있는 식사를 하시게 되어서 참 좋습니다. 이토록 당연한 일이 이루어지기까지 수고한 건축팀의 땀방울을 헤아릴 수 없습니다. 앞으로 남은 과정을 위해 애쓰는 건축팀이 건강하게 이 일을 마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수요일엔 뜻밖의 비보를 전해 들었습니다. 이필정 선교사님의 타계 소식입니다. 이미 공방에 돌침대와 몇가지 짐들을 옮겨 놓은 상태이고 25일에 와서 공방으로 이사올 날을 가늠하실 예정이어서 그 소식은 너무도 놀랍고 안타까웠습니다. 샘터 가까이 살면서 서로 도우며 살자던 카톡을 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데 이리 허망할 수가 없습니다. 삶과 죽음이 이토록 가까이 서 있는지를 다시 깨닫습니다. 그래서 그저 오늘 하루를 성의를 다해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빈소는 다음 날 마련되었고 개척자들 식구들이 문상을 다녀왔습니다. 사랑방 교회에서 장례를 주관해서 진행하고 있어서 그나마 마음이 든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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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는 나무숲 세움터의 운동회 날이었습니다. 이날 빠질 수 없는 결혼식이 있어서 잠시 들르기만 하고 함께 하지 못했지만 짜임새 있는 준비로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과자따먹기1.gif

둘이-함께-달려요.gif

줄다리기.gif


날씨도 운동회하기에 적당해서 참 좋았고 올라온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운동회를 마치고 나무숲 세움터와 공동체에 관심을 가진 네 가정이 세움터에서 대화 모임을 가졌습니다.

지금 밖에는 가을비가 내립니다. 이렇게 계절이 바뀌고 있습니다. 한 해의 마무리를 위해 마음이 조급해 지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오늘 하루에 마음을 쓰려고 합니다.


[기도 나눔] 할아버지, 강호/정래, 다후/예본/승현/형우, 효숙/우노/이오나, 영희/성호/하윤, 가람////가희/민정/, 반석/예지/수연/광일, 지건/연경/해루/화린/시휼/은요, 경황/소영/수린/시헌/해민,인배/지혜/서화, 희경/종빈/지민/지안/지을, 새림/선화, 수경, 명훈, 지영

1.     매일 하루를 소중하게 살아낼 수 있도록

2.     샘터 준공 준비에 필요한 서류 작업을 잘 할 수 있도록

3.     지체들의 건강을 위해서, 특히 지건이의 건강이 회복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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