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 담그는 날


샘터에서는 봄 마다 해야만 하는 중요한 일이 있다. 된장을 담그는 일이 그것이다. 요즘은 된장이나 간장 고추장을 자기 스스로 직접 만드는 사람이 드물다. 더구나 이를 만든다 해도 나이가 많은 분들이나 하지 샘터에서처럼 젊은이들이 된장을 담그는 경우는 희귀한 일일 것이다. 아무튼 우리는 수요일에 된장 담글 그릇들과 항아리들을 다 씻고 된장에 함께 비벼 넣을 보리쌀을 삶았다. 그 사이에 브라더 송과 민규는 실외에 수도를 설치해서 장독을 씻는 일을 수월하게 했다. 이튿날 바로 새 메주를 으깨고 거기에 작년부터 숙성시켰던 묵은 된장을 섞어 다섯 항아리에 가득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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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만들기


금요일에 샘터 카페 오픈을 위한 준비 모임을 김연경님의 집에서 모였다. 우리는 함께 모여서 51일부터 무인 카페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작은 싱크대 하나와 조명을 위한 최소한의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커피는 맥심이나 티백으로 된 차는 500원 유기농 커피는 1000원 드립커피는 2000원을 받기로 했고 효소등을 활용한 각종 음료도 판매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지민이 엄마는 쿠키와 파이 머핀등을 구워서 판매하기로 했다. 앞으로 카페가 맛있는 쿠키와 음료가 갖춰진 아름다운 만남의 장소가 될 것이 기대된다.


전주 고백 교회 샘터 방문


토요일에는 전주 고백교회 목사님과 성도님들 20명 정도가 샘터를 찾아오셨다. 그 먼 전주에서 양평까지 와 주신 것이 고마웠다. 개척자들이 언제 어떻게 시작했는지 자체 안에 갈등이나 불화가 생기면 어떻게 해결하는지 등 매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열띤 질문을 쏟아 내셨다. 점심은 샘터 공동체 식구들이 그 전 날부터 함께 준비한 비빔밥이었다. 비빔밥의 고장 전주에서 오신 손님들에게 비빔밥을 드리다니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것 같았지만 손님들은 맛있게 드셨다. 아침 7시 반에 전주를 출발을 하셨으니 아침을 변변히 드시지 못한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모두들 만족스럽게 드셨다. 한 나이든 장로님은 걸죽한 남도 사투리로 참사람을 찾는 순례라는 데 송박사가 참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밥은 참밥인 즉 참밥을 지어준 조정래 사모는 참사람인게 틀림없다고 너스레 섞인 말씀을 하셔서 함께 웃었다. 이 분들은 신원의 몽양 여운형 생가와 기념관을 둘러보시고 이어서 능내의 정약용 묘소와 실학박물관을 방문하시고는 다시 전주로 떠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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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이번 주 중에 나무숲세움터 친구들과 지역아동센터 친구들이 함께 3 4일의 일정으로 양평에서 군산까지의 대장정을 자전거를 타고 완주했다. 이제는 아이들 걱정보다 인솔하는 선생님 걱정이 더 많이 된다. 이제 아이들은 솟아나는 에너지를 두 바퀴에 걸고 어디든 달려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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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부활절


보통 우리 샘터 예배는 부활절이나 성탄절 같은 특별한 절기에 대아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곤 했는데 이번 부활절에는 대아교회의 유치부들이 샘터에서 어린이 예배를 드리는 바람에 우리도 샘터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이번 부활절은 416일이다. 공교롭게도 세월호 참사 3주기와 겹쳤다. 그리고 부활절 직전에 세월호는 인양되어 목포항으로 이전 거치되었다.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 예배를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드리게 된 것은 매우 시의 적절한 것처럼 보였다. 브라더 송은 현종, 현성, 민규, 그리고 마을의 다원과 더불어 안산으로 향했다. 주말이라 차가 막히기도 해서 좀 늦었지만 부활절 예배는 많은 분들이 참여했다. 거기서 우리는 수경과 지영이도 만났다.  

샘터의 부활절 예배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당신에게 있어 부활은 무슨 의미인가?를 물었다. 사실 이 질문은 지난 토요일 우리 개척자들을 방문했던 이강실 목사님이 나와 우리 개척자들 동료들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나는 십자가의 길을 가는 그리스도의 종의 정신의 부활을 말했다. 노나는 그것을 선언이나 고백의 형태보다 삶으로 살아낼 수 있어야 참된 신앙일 것이라면서 우리가 그나마 그렇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샘터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자극과 도전을 주어 그들도 우리에게 그런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단지 자화 자찬 만이 아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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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나눔]

1.     샘터가 진정한 평화의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2.     우노의 다리가 속히 완치 되도록

3.     샘터 준공에 필요한 내진 설계가 속히 이뤄지도록

4.     된장과 간장이 맛있게 익어서 살림터가 개척자들의 재정을 지원해 줄 수 있도록.

5.     예쁘고 아늑한 샘터 카페의 오픈이 잘 준비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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