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기운이 샘터 곳곳에서도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그 기운을 저의 딸 이오나도 아는지 샘터 곳곳을 누비고 다니지요. 그 생명의 기운을 오롯이 받아 저희들도 힘껏 살아보길 기대합니다. 텃밭에 심겨 두었던 감자에서 드디어 싹이 올라왔습니다. 고작 감자 싹이지만 얼마나 예쁘던지마지막 결실을 맺을 때까지 잘 자라주길 기다려봅니다.


싹난-감자들.gif


51일 카페 오픈을 앞서 카페 공간을 정돈하고 꾸미는 일을 살림터에서 해주었습니다. 화려한 카페는 아니지만 누구나 편안하게 방문해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준비 중이지요. 무인 카페로 운영되고 사용한 컵은 개인적으로 설거지 해 두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많은 분들이 이곳 카페의 오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간단히 설거지 할 수 있는 싱크를 설치했고 탁자와 테이블을 배치하고 군데군데 아기자기한 장식품을 놓음으로 손님 맞이 준비가 한창입니다.


카페-물-연결.gif



한달간 발가락 골절로 깁스를 하고 있던 우노가 깁스를 풀고 샘터를 올라왔습니다. 그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열심히 포크레인을 운전하며 샘터 외부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흙을 메우고 돌을 쌓아 샘터 외부를 좀더 정리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남은 공간에 비닐하우스를 세웠고, 그곳에 목재들을 보관하려고 합니다.


비닐하우스-설치.gif


목요일 저녁은 공동체 모임으로 모이는데 이번주는 모임후 리그렛또 타임을 가졌습니다. 카드게임인데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눈을 크게 뜨지 않으면 눈깜짝할 새 끝나버리는 게임이지요. 노나는 한번의 리그레또를 외치고 집으로 내려갔고 나머지 사람들을 계속적으로 게임을 이어갔습니다. 결과는 놀랍게도 마마쏭과 브라더쏭 부부팀의 1!

금요일 오전에는 지층에 놓아두었던 불필요한 가구들을 3층으로 올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무겁고큰 물건들이라 윈치 라는 기계를 사용해서 올렸지요. 조금이라도 실수가 있으면 물건이 아래로 떨어지는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 일이라 다들 신경이 날카로웠습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무사히 3층으로 올렸습니다.

금요일 오후에는 반가운 손님들이 샘터를 방문했습니다. 2달전 저희 곁을 떠나 합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철&민정 가정이 다섯 아이들을 이끌고 샘터를 방문했습니다. 다들 언제쯤 도착하려나 오매불망 기다렸지요. 어른들 보다는 아이들이 더욱더 손꼽아 기다렸고 누군가는 밤잠을 설쳤다는 이야기도 들었지요. 오랜만에 만날 친구들을 위해 선물을 손수 만드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민이는 자신의 키보다 더 긴 나무칼을 선물받고 세상을 다 얻은 듯한 표정을 지었지요. 일본에서 온 손님도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인도네시아서 지내다가 최근 일본으로 돌아온 타유꼬가 한국 방문 중 샘터를 찾았고, 새로운 삶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 황우가 잠시 고국을 방문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손님들 덕분에 4월의 먹고노는 날을 샘터에서 진행하게 되었고 샘터는 늦은 밤까지 환한 불빛을 뿜어냈습니다. 저녁 식사후 브라더쏭이 카페 영화관을 오픈해 아이들을 위해 영화 한편을 선물하셨고 그덕에 엄마들은 잠시 수다를 떨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아이들의-식사.gif

모아나-관람-중.gif


그 다음날 오전에는 워킹그룹으로 모이는 시간이었으나 이번주는 타유꼬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샘과 한별 내외가 샘터를 방문해 휴식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민정 가정은 일요일 오전까지 샘터에서 지낸 후 합천으로 내려갔지요. 짧은 기간이어서 모두들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지만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는 것이 참 행복했습니다.

[기도 나눔]

1.     샘터가 진정한 평화의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2.     우노의 다리가 잘 완치 되도록

3.     샘터 준공에 필요한 내진 설계가 속히 이뤄지도록

4.     된장과 간장이 맛있게 익어서 살림터가 개척자들의 재정을 지원해 줄 수 있도록.

5.     예쁘고 아늑한 샘터 카페의 오픈으로 소통과 쉼의 공간이 되어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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