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비가 계속 오면서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요. 이번주 현종은 화, 수, 목요일 동안 몸살이 걸려 계속 누워 있었습니다. 밥 먹을 때만 등장했다가 계속 방에 있었어요. 갑자기 3일을 방에서만 있으니 노동이 그리웠습니다. 아마 밭이..  

화요일 노동 중에 우노, 현성, 민규가 계단 데크 밑에서 뱀을 발견했어요. 뱀은 다행히 크지는 않았는데 이리저리 도망가서 잡지는 못했네요. 비가 오고 샘터 계단 앞에 꽃과 풀들이 자라나서 은신처라 생각했던 것 같아요. 다행히 그 이후로 나타나지는 않았어요.

이번 주 노동 시간에는 계속 비닐 하우스 정리를 했습니다. 버릴 것은 버리고 쓸 것들은 하나씩 정리를 해서 지금은 상당히 말끔해 졌습니다. 또 우노는 공구실 정리를 했습니다.

브라더송은 월요일 세기모 전에 강정에 회의 참석을 위해 내려 가셨다가 목요일 오후에 왔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목요일에 브라더송과 민규가 시민평화대학 모임에 참여하였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이면 브라더송, 민규, 현종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로 떠납니다. 해상 훈련을 앞두고 두 번째 모임을 샘터에서 가졌습니다. 해상 훈련의 목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운항 경로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후에는 올림픽 공원 수영장에 갔습니다. 이 곳에 깊이 5m 풀장이 있어서 잠수 연습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잠수는 배의 닻에 무언가가 걸렸을 경우 혹은 배 밑의 점검 등을 위해 필수로 익혀야 하는 기술입니다. 물론, 바다 밑에 다양한 생명체들을 보기 위해서도 말이지요.  

저는 사실 감기에 걸리고 회복되고 있는 중 이였는데 가는 것을 고민했습니다. 막상 수영장은 따뜻하고 잠수를 하니 몸이 되살아 났습니다. 함께 했던 수피아, 명식도 잠수 훈련을 하면서 물 속에서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있는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토요일에 브라더 송, 민규는 육지사는 제주사름 모임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번 주제는 성산 제2공항 건설 관련하여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일요일에는 은혜와 평화 교회 식구들이 샘터 예배에 오셨습니다. 저도 익숙한 분들이 오셔서 함께 시간을 보내 전환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같이 예배를 드리고 아이들은 냇가에 내려가 고동을 따며 놀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카페 소리에서 개척자들이 어떤 일을 하는 지에 대해 브라더송이 나누어 주었습니다.  

멧돼지가 파 놓은 고구마 밭을 지난 주에 현성이와 다시 심었는데 잎이 살아있는 것을 보니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요즘 다행히 비가 많이 와 다시 살았던 것 같은데 멧돼지가 다시 오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사실 비가 많이 오고 밭의 물 빠짐이 좋지 않아서 토마토는 이미 운명을 다한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이 밭이 전에 논이었다고 이웃주민에게 들었습니다. 비가 너무 억척스럽게 내리니 아쉽기도 합니다.

[기도 나눔]

1.     해상 훈련에 필요한 마음의 준비, 그리고 실제적인 준비들을 잘 하도록

2.     샘터 식구들이 덥고 습한 날씨에 모두 건강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