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주간의 소식을 전합니다. (2월 2일~ 2월 14일)

결혼식이 끝난 후 뿌듯한 피곤을 안고 돌아온 샘터에서 할아버지와 저녁식사를 하며 옛 일을 떠올렸습니다. 4살 때 할아버지와 함께 샘터 계곡으로 걸어와 할아버지께서 밭을 일구실 동안 하루 종일 물가에서 놀던 한별이가 결혼을 헸다는 게 할아버지는 여전히 믿기지 않는 듯 했습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엔 강정에서 올라온 사역부와 사무국 미팅이 있었고 이 날 BnF 미디어의 사무실이 샘터 지층 영상실로 이사를 했습니다.

브라덜 송은 강정에서 가져온 거꾸로 타는 난로를 공방에 설치하고 불을 때면서 만족스러워했습니다. 그리고는 더 열심히 거꾸로 타는 화목난로를 인터넷으로 배우고 연구하더니 현종이와 함께 샘터 지층에 있는 난로와 1층에 있는 난로를 거꾸로 타는 난로로 개조하는 열정을 보였습니다. 그 외에도 수도와 전기, 보일러가 돌아가면서 말썽을 일으켜서 쉴 새 없이 수리하고 공방에 선반을 달아 정돈하기 좋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난로설치.jpg


선반.jpg


정리된 공방.jpg



목요일엔 아랍 이슬람 워킹그룹 모임이 있었고 연휴로 접어들면서 하나 둘 집으로 떠나갔습니다. 토요일에는 현종이가 마지막 치과 치료를 받고 집으로 갔고 철과 민정 가족은 샘터 할아버지와 공방에 와서 세배를 하고 먼 길을 떠났습니다.

주일 오전에 한솔이네 가족이 샘터와 공방을 찾아주었습니다. 이바지 음식을 신혼여행 이후에 가져오면 명절에 모인 식구들과 나누기 어렵다며 미리 와 주신 것입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반가이 맞아주시고 홀로 시집 식구들과 함께 하는 새신부의 입장에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오후에는 효숙 부모님께서 만삭의 딸을 위해 살림을 챙겨서 찾아주셨습니다. 함께 공방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비어있는 철 민정이네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회포를 풀었습니다.


효숙부모님 방문.jpg


설날 아침 할아버지께서 공방으로 오셔서 식사를 하셨고 점심을 훌쩍 넘긴 시간에 가족들이 모여 지층 카페에서 세배도 하고 음식도 나누었습니다. 난로에 불을 지피고 모여 앉아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돌아갔습니다.


설날 음식.jpg


설날 점심.jpg

다음날 브라덜 송은 음동성목사님께 세배하러 서울 나들이를 했습니다. 한별이는 공중보건의 지원 마감일을 앞두고 먼저 신혼여행에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공방에 모여 많이 웃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특히 나는 몸신이다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청테이프로 테이핑요법을 실시하며 배꼽이 빠질 듯이 웃었답니다.

이렇게 연휴가 끝나자마자 월드서비스 관련한 미팅을 국수교회에서 하는 동안 저 마마송과 한별이는 동네 사람들에게 팥시루떡을 나누며 인사를 했습니다. 토요일에는 금요일에 돌아온 한솔이와 먼저 들어와서 일을 잘 처리한 한별이가 식구들 모두의 선물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이날 낮에는 효숙과 우노의 새 보금자리에 큰 짐을 옮겨놓는 일을 함께 했고 주일 오전과 오후에 나머지 짐들을 옮김으로써 이사를 마쳤습니다. 새로 태어날 이오나를 맞이하게 될 집입니다선물꾸러미.jpg


이사가는 날.jpg


새로운 삶의 자리에서 우리는 새로운 마음으로 달라진 상황에 적응하면서 서로의 필요와 요청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지내리라 마음 먹게 됩니다.


 [기도나눔]할아버지정래다후/예본/승현/형우효숙/우노/이오나영희/성호하윤가람////가희/민정/반석/예지/수연/광일지건/연경/해루/화린/시휼/은요,경황/소영/수린/시헌,인배/지혜/서화새림/선화

 

1. 꽃 샘 추위에 모든 공동체 식구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2. 이사 간 효숙과 우노가 새로운 삶을 더 힘차게 해나가고 태중의 아기 이오나가 평안할 수 있도록

3. 공동체 지체들이 서로 뜨겁게 사랑하며 그 사랑으로 서로의 허물을 덮어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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