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웠던 한주를 보냈습니다. 올여름이 기상관측이후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것이란 보고도 있었다고 하니 남은 여름 더위가 가히 어떨지 염려스럽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지난주 샘터에서 있었던 일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건축 진행 상황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외부 계단을 끝으로 이제 실내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주방이 꾸며질 공간 벽면에 타일을 붙였습니다. 지난번 화장실 타일을 붙여 주셨던 아저씨들이 오셔서 작업을 해주셨습니다. 하루 만에 완료!!

그리고 계단실 벽면 마감작업과 창틀 몰딩 작업도 시작했습니다. 한주 정도 더 하고 나면 곧바로 도배를 할 예정입니다. 토요일에 청파 청년들이 한주 당겨서 노동 지원을 왔습니다. 3층 벽면에 석고보드를 붙이는 작업을 했었는데 날씨가 아주 더웠습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흘러 내리더군요. 노동을 마치고 잠시 개울에 발을 담그고 몸도 담갔었는데 우와~~!! 땀구멍으로 분출되던 열기들이 한순간 ‘쿨링 다~운’! 말끔히 정리 되더군요. 다같이 개울에 앉아 여름을 식힐 기회가 있다면 좋겠군요.

기철 정숙 부부가 샘터를 다녀갔습니다. 맛있는 김치통을 들고 간만에 샘터를 찾았습니다. 공방에서 얘기도 하고 샘터 건축 상황도 돌아보고 개울에 발 담그고 땀도 식히고 반가운 이들과 함께 있는 건 참 흐뭇하고 즐거운 일입니다. 이번 달 까지 일하고 다음달부터 약 1년간 특별한 여행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각자의 일에 바빠서 겨우 몇 달 만에 가끔 보는 상황들이지만 긴 여행을 떠난다고 하니 그간 만나지 못한다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먼저 듭니다. 가기 전에 한 두 번 더 볼일이 있겠죠?

나무숲 세움터가 여름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아침 저녁 등하교 차 안에서도 에너지를 발산하며 ‘힘내라 힘내라’를 외치며 노동팀을 응원하던 녀석들, 개울로 숲으로 정자로 공방으로 오가며 달리고 재잘대던 아이들이 한달 동안 쉰답니다. 진개울 수풀이 재잘대는 아이들의 소리를 한동안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우리도 녀석들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다들 건강하게 지내다 다시 보자!

기도제목:

1.     남은 건축 과정도 어려움 없이 하나하나 해 나갈 수 있도록… 일하는 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때에 따라 재정과 노동으로 돕는 손길들이 채워지도록….

2.     더운 여름 동안 공동체 식구들이 건강을 잃지 않고 지내도록…

3.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방학을 잘 보내고 돌아올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