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 늦여름 더위가 물러가는 때인 처서가 지나고 나니, 아침 저녁으로 느껴지는 선선한 공기와 한 낮으로 느껴지는 청명함의 기운이 확연히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가을의 뜨거운 볕에 들녘의 곡식들이 여물어 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아체평화캠프를 참여하고 지난 화요일(25일)에 다시금 양평으로 돌아온 명훈이와 나무숲 세움터 바위와 아지랑이 이모는 아체의 향수에 한동안 흠뻑 젖어 있습니다. ‘천국이 그곳에 있었다’며 무척이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온 듯 합니다. 돌아오자마자 다음날 곧 바로 개학한 나무숲 세움터에서 다시금 아이들과의 시끌벅적한 어울림이 시작되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건강히 잘 지내준 나무숲 세움터 어린 친구들, 한 달이라는 방학기간 동안 아이들과 씨름하며 육아를 해온 엄마, 아빠들, 국경너머 친구들과의 우정을 쌓고 온 나무숲 세움터 이모들. 모두모두 건강히 잘 지내주어서 참으로 고맙구, 새롭게 시작한 새 학기 파이팅이에요! ^^

 한 달에 한번 있는 개척자들 전체 공동체 모임인 ‘먹고 노는 날’이 있었습니다. 각 가정마다 준비해온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여러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출산으로 인해 개척자들 공동체에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요즘, 삼삼오오 둘러앉은 모습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이모, 삼촌들이 하나같이 아이들을 품에 안고 돌봄을 하고 있고, 조만간 이모 삼촌,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있게 될 풍경이 그려집니다. ^^

 지난 토요일(29일)에는 희은 간사의 남동생인 준환 형제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서로를 마주할 때 마다 웃음이 가시질 않은 신랑 신부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고 애정하며 좋은 삶 누리며 살아가기를 바래봅니다. 동생 결혼식을 맞아 한복도 곱게 차려 입고 헤어와 화장까지 한껏 멋을 낸 희은 간사를 보며, 본인 결혼식 때보다 화려하다며 “오늘 결혼하는 새신부 같네” 하며 모두들 기분 좋은 축하인사말을 건넸습니다. 식 후, 로비에 모여 다 함께 기념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고 돌아왔습니다.

일요일(30일) 오후에는 그간 집 문제로 마음 고생을 많이 했던 선화&새림 가정이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삿짐을 옮기기 위해 트럭과 봉고를 대동하고 공동체 식구들이 함께 힘을 보탰습니다. 구슬땀을 흘리며 으샤으샤 힘을 보태니 3시간여의 시간 만에 뚝딱 이삿짐들이 모두 옮겨졌습니다. 함께 수고해준 이들과 공동체 식구들 모두를 초대해서 인근 식당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까지 대접해준 선화&새림 가정.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위로와 힘을 얻으며 편안한 쉼을 만끽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나눔] 할아버지, 강호/정래, 다후/예본/승현/형우, 효숙/우노, 영희/성호, 가람/산/민/신/가희/민정/철, 반석/예지/수연/광일, 마을공동체식구.

1.     가을볕에 열매가 여물어가 듯 개척자들의 삶이 더욱 아름답게 여물어가기를.

2.     서로를 아끼고 애정하며 사는 복되고 행복한 삶을 한껏 누리기를.

3.     건축이 잘 완공될 수 있도록 필요한 재정과 인력이 채워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