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3 샘터에서 온 소식

2011.10.04 18:29

개척자들 조회 수:2299

 지난 한 주간의 샘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IMG_8989.JPG

 지난 월요일(26) 세기모는 <농촌과 목회> 편집위원장이신 한경호 목사님께서 농업에 대한 새로운 조망과 대안적 삶의 양식에 대해 나누어 주셨습니다. 우리나라의 농촌 운동을 개괄해 주시고 앞으로의 전망을 진지하게 전해 주시면서 개척자들에 대해 알게 되신 것을 기뻐하셨습니다. 같은 주간에 열리는 세계유기농대회를 준비하시느라 무척 바쁘신 중에도 짬을 내주신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랜만에 현갑이가 와서 결혼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주었고 세기모를 마치고 곽미나 목사님도 오랜만에 샘터로 들어왔습니다.

 

다음날(27)은 전체회의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오후에는 똥 푸기와 배추밭에 유기농 약을 주기로 계획되어있었는데 회의 도중 지난 토요일 비비안 결혼식날 아무도 없을 때 샘터에 오셨다 가신 창녕에 있는 주민교회의 정석중 목사님이 전화하셨IMG_0781.JPG습니다. 아직 양평 근처라고 하시며 방문할 수 있는지 물어오셨습니다. 점심을 함께 나누며 목사님은 조금 미안해도 바로 이렇게 함께 식사를 하고 싶었다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식사 후 밖에서는 구수한 (?) 냄새를 피우며 똥 푸기가 시작되었고 진동하는 냄새가 몸에 밴 식구들이 집안으로 들어오면 냄새도 따라 움직이니까 움직이지 말라는 우스개 소리도 하며 작업을 했답니다. 또 한 팀은 배추밭에 가서 유기농 약을 뿌려 벌레에게 먹히는 배추 구출 작전을 진행했습니다.

 

수요일(28)은 양서 초등학교에서 평화교육이 있는 날이지요. 지난 주에 5,6학년 수업을 마치고 감동적인 얼굴로 돌아 온 멤버들이 이번엔 한방 삼계탕이라도 먹어야겠다면서 지친 얼굴로 돌아왔습니다. 2학년 친구들이 무척 힘들게 했나 봅니다. 그래서 평화를 가르치는 게 어렵겠지요.

IMG_9004.JPG 저는 도자기 강의에 갔다가 브라덜 송이 서강대에서 모이는 서서울 IVF 모임에서 강의를 하러 올라오기 때문에 조금 일찍 나오면서 내일도 오지 못한다니까 선생님이 흙판을 주셔서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곧바로 서울로 가서 브라덜 송을 만나 저녁식사를 하고 강의에 임했습니다.

 

다음날(29) 저는 제주로 출발하기 전에 머그잔 2개와 촛대 하나를 만들고 부리나케 준비해서 모두 5명이 김포로 향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정애가 정성껏 준비해 놓은 저녁을 먹고 촛불집회를 하는 사거리로 갔습니다. 처음 온 사람이나 오랜만에 온 사람은 노래를 시킨다는 말에 결혼식에서 했던 정주나요를 하기로 했습니다. 정숙이의 스마트 폰을 연결해서 음악을 틀고 우리는 마구 틀리면서 춤을 추었습니다. 그래도 분위기를 훈훈하게 하기에는 족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거죠. ^^

 

금요일(30)에는 밤늦게 서울여대에서 3명의 학생들이 기독교와 선교에 관련하여 개척자들의 활동과 공동체 삶을 조사하여 발표하기 위해 찾아 왔습니다. 형우는 12시까지 개척자들에 대한 소개와 대화를 했고 학생 중 한 사람이 일찍 나가야 해서 다음날 이른 아침에 떠났답니다.

 

토요일(10 1)엔 대전 신학대의 신대원 학생 3명이 찾아 왔습니다. 출발지가 달라 두 대의 차로 왔는데 한 대는 헤매고 한 대는 도랑에 빠져서 렉커차의 서비스를 받아가면서 어렵게 왔는데 역시 개척자들의 선교에 대해 학교에서 발제를 해야 해서 자세히 리포트를 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 떠났답니다.

 

주일(2) 오전에 한별이가 픽업을 해주어서 돌아오니 샘터는 참 조용했습니다. 작은 생일 선물을 주어 나를 기쁘게 하더군요. 무엇보다 성실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 걸어가는 모습이 제게는 가장 크고 고마운 선물이지요.IMG_9018.JPG

오후에 드림이네랑 하늘이네랑 준형이네가 샘터로 왁자하게 들어왔습니다. 승현이가 통 서울 나들이를 하지 못했고 다음날이 휴일이어서 모두 들어와 한바탕 그들먹하게 저녁도 먹고 이야기하고 아이들도 신나게 놀았습니다. 오늘(3) 오전 늦게 일어나 아점을 먹고 출발했는데 준형이는 남아서 더 놀다가 전철로 돌아간답니다. 준형이의 샘터 사랑은 이미 유명하지만 이렇게 절실한지는 몰랐습니다. 지금 다후랑 밖에서 추워져서 힘을 잃은 잠자리를 잡으며 놀고 있습니다. 양평에서 사는 것이 소원인 준형이가 오늘 하루 더 진하게 샘터의 가을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2011. 10. 3. 샘터에서 큰언니 큰누나가

 

[샘터] 할아버지, 정래, 형우, 승현, , 민정, 영희, 정숙, 난영, 민정(비비안), 윤진, 기철, 한별, , 예본, 다후, 가희

1. 개척자들의 공동체가 올 한해 더 단단하게 뿌리내려질 수 있도록

2. 샘터가 세상과 사람과 자연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이 시대의 대안적인 삶의 방향을 잘 찾아 갈 수 있도록.

3. 할아버지에서부터 예본, 다후, 가희까지 모든 멤버들의 건강과 화목을 위해

4. 지역사회에서 진행되는 평화교육을 위해

5. 한별이와 샘, 예본이와 다후가 건강하게 가을 학기를 감당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