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자 식구분들께

2011.02.22 11:48

박한알 조회 수:1592

개척자 식구분들께

안녕하세요. 며칠전 방문을 요청한 박한알 입니다.

그곳 샘터공동체를 알게된 후 인터넷을 통해 그곳의 역사와 뜻을 대략 보았고 그곳을 방문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방문 신청을 하게 되었고 3번의 전화통화를 하게 되면서 알게된 것은 방문기간이 명확하지 않은 저의 경우 그곳 전체 식구들과 상의후 결정한다는 점과 2가지 제안이었습니다.

1번째 제안은 그곳 사정에 의해 방문이 3월이후로 가능하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2번째 제안은 서울에 있는 모교회에서 우선 만나보자는 것 있는데 저는 현재 경남합천에 있기에 한 번의 미팅을 위해 시간과 경비를 들여 올라가기에는 부담을 느낀다는 이유로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3번째 전화통화에서는 장기간(3일 이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머무를 경우 22일까지 연락해 달라고 하셔서 이글을 씁니다.

전화보다는 글로 쓰는게 식구분들이 함께 보시고 의논하시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어 글을 씁니다.

 

저는 3월 2일에 방문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머무는 기간의 정확한 날짜를 계산하긴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이 어떤곳인지, 어떠한 사람들이 모여서, 어떠한 지향점으로 살아가는지,  또 어떻게 살림음 꾸려가시는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잘모르는 상황에서 함께하는 기간을 정확히 정하기는 나에게는 고통스런 일입니다.

약속이란 서로를 부담스럽게 하는 것임을 경험을 통해 알기때문입니다.

약속을 지키면 다행이지만(대개의 경우 약속을 지켜도 약속에 얽매여 약속을 위한 약속이 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거나 지키기 싫을때 약속을 한사람이나 약속을 강요하는 사람이나 서운한 감정 내지는 불쾌한 감정이 남는 다는 것을 알기에 약속이란  최대한 하지않고 강요하지도 않는 삶이 나와 상대에게 부담주지 않는 다는 사실을 믿기때문입니다.

제가 잘 알지도 못하는 그곳에 며칠까지 있겠다고 못박아 놓았는데 만약 약속일 까지 못있게 되면 미안하게도 약속을 못지키게 되며 거짓말을 하게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거짓말 하기 싫습니다." 

 

사람과 공동체를 재대로 알려고 한다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3일 내지 1주일의 시간으로는 올바로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말과 글로만는 더욱 힘들테고요.

사람과 공동체를 직접 가까이서 보고 느끼고 말과 행동, 습관, 생활등을 함께 살면서 경험하는 것이 서로를 가장 바로 아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앞에서 제가 머물고 싶은 정확한 날짜(방문날짜는 3월2일로 정확히 밝혔습니다.)를 정하기 어려운 이유를 밝혔지만 꼭 정확한 날짜를 이야기 해야 한다면 함께하는 기간을 15일로 하겠습니다. (3월2일~3월16일까지)

이러한 제 방문 희망일이 너무 길어서 곤란하다면 일주일로 하겠습니다.(3월2일~3월9일)

방문날짜(3월2일)는 그곳 상황에 맞춰 변경되어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일주일 이하로는 제가 방문일정을 포기하겠습니다.         

 

저는그곳의 방문 목적이 단순한 호기심 때문만은 아닙니다.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고 싶다는 저의 단순한 소망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저에 대해 잘 모르듯이 저 또한 여러분을 잘 모릅니다.

그러하기에 여러분들과 그곳을 알려고 하는겁니다.

내가 가려고 하는 그곳 샘터공동체가 특정한 사람들만을 알고, 만나려 하는 곳이 아닌줄 알고 있으며 더욱이 개인 가정집이 아님을 알기에, 그곳에 사람이 있어 공동체가 있고, 공동체가 있어 사랑이 있을 거라 믿기에 이렇게 문을 두드리는 겁니다.  똑! 똑!

저는 그곳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글이나 전화도 사람을 만나게 해주고 다리도 놓아줍니다만 저는 상대편 사람의 눈빛과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의 표정과 느낌, 기운들이 나를 설레게 하며 때론 봄바람의 꽃내음 처럼 싱그러운 향기를 전해주기도 합니다.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며 행복함을 가져다 줍니다.

때론 상처가 되는 말을 듣고 말하게 되기도 하지만, 진심으로 그리고 솔직함으로 사람들을 만나서 말과 느낌을 나누고  사랑하며 삶의 필요한 것들을 진심으로 나눌때 아픔보다는 행복을 느끼게됩니다.

비록 아픔이 있어도 순간순간에 충실했다면 후회는 없습니다.

 

"삶은 결과가 아니라 순간순간의 과정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곳 샘터공동체 여러분들이 저에게 함께 사는 삶의 기쁨들을 나눌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나와 여러분에게 주님의 사랑이 함께 하시리라 믿으며 글을 마칩니다.

 

                                                  - 2011. 2. 22. 한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