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힝야난민촌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2020.03.02)


24 월요일 브라더 송을 먼저 한국으로 보내고 그날 사하자와 저는 밀린 빨래도하고 와이콩 집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어 먹으며 하루 휴식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현재 난민촌 구역은 방글라정부의 제한으로 인터넷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다카에서 유심을 사서 인터넷을 넉넉히 충전해 왔지만, 신호가 잡히지 않아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하자는 휴식시간마다 동네아이들과 방글라데시어를 공부합니다. 방글라 자음과 모음을 익히고 있는데 자음이 무려 38개나 됩니다. 마을아이들이 좋은 선생님이 되어서 발음을 정성껏 알려주고 있어 좋은 배움이 되고 있습니다.


[꾸미기]춤추는 라샤다 마미와 아이들.jpg


25일 각 그룹들을 한번씩 더 만나기 위해 캠프 16 RTS학교로 향했습니다. 지난 번 만남에서 위원회그룹을 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교사그룹을 따로 만나기로 약속되었습니다. 교사분들에게 위원회와 나눈 이야기들을 요약하여 전달하였고, 교사들이 요청했던 중고 핸드폰을 전달했습니다.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된 수학수업의 담당교사이신 무함마드 딜 선생님도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딜은 미얀마에서 변호사였다고 합니다. 또 버마어 교사인 비랄의 삼촌이기도 합니다.

교사들과의 미팅이 끝난 후 우리는 바로 RTL이 준비하는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한 수공예 홈트레이닝 프로젝트를 논의하러 다른 쉘터로 이동했습니다. 이번에는 직접수혜대상이 될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였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여성들의 의견을 듣고 향후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꾸미기]로힝야 마켓 지장조사.jpg


27일 지난 여성들과의 워크샵 이후 함께 만들 공예품들을 확인하기위해 발루깔리에있는 로힝야마켓으로 향했습니다. 워크샵에 참여했던 여성중 한 명과 그 남편분이 함께 참여해 주셨습니다. 대형규모의 로힝야마켓은 미얀마에서 건너온 물건들로 가득했습니다. 그곳에서 물건을 파는 상인들 역시 로힝야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경찰에게 일정금액을 내고 가게운영을 허락받는 방식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앞으로 여성들이 만든 물건들을 이 로힝야마켓에서 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이 상품가치가 있는 물건들을 생산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천천히 함께 진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28 RTL멤버들과 만나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지난 컴퓨터클래스의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누었습니다. 컴퓨터와 집기들의 관리를 어떻게 할 인지를 가지고 의견이 분분하였지만, 위원회안에서 민주적 방식을 통해 결정할 수 있도록 독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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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마지막으로 RYC와의 식사를 위해 나야빠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테크나프라는 곳으로 가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테크나프는 난민촌구역의 제일 끝 이자 롱비치해변이 끝나는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RYC멤버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꾸미기]테크나프 해변에서 RYC와 함께.jpg


[꾸미기]그물로 물고기 잡는 모습.jpg


[꾸미기]잡은 물고기.jpg


[꾸미기]테크나프에서 식사를.jpg


이제 마지막 떠날 준비를 하였습니다. 정들었던 와이콩 마을 분들과 마미의 식구들과도 인사를 나누고 짐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꾸미기]외이콩에서의 저녁식사.jpg


2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많은 일들이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내다 돌아갈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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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제목]

1.     RYC: 아민과 누르 바사르가 협력하여 나야빠라의 로힝이야 난민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2.     RTS: 학교 위원회와 선생님들의 학생들에 대한 열정이 깊어지고 성장해 가는 학생들에 대한 미래를 함께 준비해 가도록

3.     RTL: 커미티 멤버들의 소통이 더욱 민주적으로 진행되어 함께 일하는 기쁨들을 누리며 로힝이야의 미래를 준비해 가는 좋은 리더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