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에서 소식을 나눕니다.

8월 17일은 인도네시아가 독립한 날입니다.

한 주 전부터 기악대의 행진 연습이 한 창이었는데, 17일 아침부터 3R앞으로 멋지게 차려입은 기악대가 행진을 했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연습하느라고 많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 자주 찾아오는 모라니사와 친구들이 숟가락으로 구슬 옮기기  대회에 나간다고 구경오라고 합니다. 학교나 구청에서 하는 독립기념일 행사에 아이들을 위한 대회가 있습니다. 독립 이후 의례행사로 계속 내려오다 보니  전통 놀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저희 평화 캠프때에도 마지막날 축제 때 아이들이 익숙한 이 전통놀이들을  덧붙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전통놀이 중 하이라이트는 높은 피낭에 올라가 그곳에 있는 선물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피낭나무에 오일을 바르고 아이들의 몸에는 진흙을 발라서 4인이 한 조가 되어 서로의 어깨을 밟고 오르도록 도와주는데, 아주 어렵습니다. 계속 미끄러지니까요. 그런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는 웃음을 줍니다. 물론 마지막 선물을 쥐게 되는 친구도 어렵게 얻은 것이기에 기쁨이 남다르겠지만요.

아마도 처음에는 군대 문화에서 나온 것 같은데, 지금은 아이들이 즐기는 전통 놀이가 되었습니다.

절제와 끈기, 의지, 순종....이런 단어들이 전쟁을 준비하는 단어가 아니라 평화를 만들어 가는 단어로 쓰일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바래봅니다. 

‘알레포의 꼬마’ 가 더이상 생기지 않은 날이 올 수 있기를요....

그리고8월 17일은  모울리의 생일이었습니다.

아리프와 아시파가 기막히게 마싯는 롤 케익을 만들었습니다. 발링카랑에서 이카가 만들어 주었던  그 케익 맛 이었습니다.

캠프참가자들도 모두 찾아 와 즐거운 축하시간을 가졌습니다.

기도제목

일상을 살 수 없는 수 많은 ‘알레포의 꼬마’ 를 위해서 함께 기도하길 원합니다.